[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를 최소 서너 달은 더 견딜 수 있을 거란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오면서, 합의 불발 시 전쟁 장기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백악관이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한 48시간이 다 돼 가는데요, 진전 사항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최후통첩성 종전 협상안을 검토 중인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보냈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공개일정 없이 이란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을 호위해 탈출을 돕는 '해방 작전'을 이번 주 안에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군 항공기의 자국 내 기지와 영공 사용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앞서 미 NBC 방송은 사우디 수뇌부가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에 분노하며 미군의 기지와 영공 사용 권한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장벽이 사라지면서 작전 재개가 가능해진 겁니다.
신문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추가 통화를 통해 미군 기지와 영공 사용 권한을 회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개시 약 36시간 만인 현지 시간 5일,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작전 중단을 발표했는데요, 협상이 교착 상태로 이어진다면 작전 재개에 나서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부 장관 (현지 시간 지난 5일) : 해방 프로젝트에서 이란의 선택이 중요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계속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압박에도 이란이 끈질기게 버틸 수 있을 거라는 미 정보 당국의 판단도 나왔다고요?
[기자]
미 중앙정보국, CIA는 이번 주 백악관에 보고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서너 달은 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장기간 국제제재를 견딘 경험과 내부적으로는 이란 지도부가 더욱 급진화되면서 내부 탄압을 강화하며 장기전에 돌입할 태세를 갖췄다는 겁니다.
또 전쟁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이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보유고는 75%, 미사일은 70%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란 정권이 거의 모든 지하 저장시설을 복구했고 손상된 미사일을 수리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미사일은 80% 이상 파괴됐다"고 낙관론을 펼친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미사일도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일부는 남아 있는데 아마 18~19% 정도로 이전과 비교하면 많지 않습니다.]
신문은 또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를 뚫고 공해 상 유조선들에 실린 원유를 환적 방식으로 중국 등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해상봉쇄 뒤 최소 13척의 이란 유조선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원유를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항구 대신 바다 위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이 방식은 북한 등이 국제 제재를 피할 때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인도네시아 인근 공해 상에서 거래가 이뤄져 대부분 중국에 판매됐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판매된 원유는 2,200만 배럴, 우리 돈 2조 9천억 원 상당의 전쟁자금이 이란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이란 전쟁 국면에서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미 국무장관이 바티칸을 찾았다고요?
[기자]
레오 14세 교황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교황 간 갈등 속에 만나 중동 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레오 14세 교황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교황은 루비오에게 '평화의 나무'로 불리는 올리브 나무 펜을 선물했고, 루비오 장관은 스포츠 팬인 교황에게 크리스털 미식 축구공을 선물했습니다.
45분 회동 뒤 양측은 성명을 냈는데요, 교황청은 "평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평화 의지'를 부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만남에서 미국과 교황청의 강한 관계를 강조했다"며 '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어 미묘한 온도 차도 보였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적 여론에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행정부가 서둘러 "강한 관계"를 강조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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