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멈추지 않는 포성...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위태로운 휴전

2026.05.13 오전 03:11
[앵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이 연장됐지만, 현장 상황은 '휴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고, 평화 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도 여전합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레바논 남부 국경 지대를 뒤덮었습니다.

마을 곳곳은 폭격으로 무너져 내렸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원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한 지 수 주가 지났지만, 접경 지역에서는 여전히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갈리트 데리 / 이스라엘 키르야트 슈모나 주민 : 정말, 너무나 힘듭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해요. 아이들은 여전히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안전하지 못해요. 특히 학교에서는 100%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 아이들을 아예 학교에 못 보내는 때도 있어요.]

인도주의적 위기는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유엔은 지난 금요일 이후에만 국경 지역에서 1,300발이 넘는 발사체가 오갔다고 집계했습니다.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도 150건을 넘어서며 100명이 넘는 의료진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르한 하크 / UN 사무총장 부대변인 : 인도주의와 의료 인력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미 과부하된 보건 시스템을 더욱 악화시키고 민간인의 응급 의료 접근권을 박탈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무겁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폭격 금지를 공언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현장의 불협화음은 여전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며 강력한 군사 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헤즈볼라 역시 직접 협상 거부와 무장 해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60 Minutes 인터뷰) : 이란은 헤즈볼라가 그곳에 남아 레바논을 계속 고문하고 국민을 인질로 잡고 있기를 원합니다. (그걸 받아들일 건가요?) 아니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새로운 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완전한 주권 보장'을 요구하는 레바논과 '안보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스라엘 사이의 틈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화면출처 : CBS 60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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