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아직 공격 배후를 지목하지 않았고, 이란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원전 피격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나요?
[기자]
2009년 한전이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바라카 원전에는 한국인 직원들도 근무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방사능 누출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현지 시간 17일 바라카 원전 단지 인근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 3대의 공격을 받았는데 두 대는 방공망으로 격추했지만, 1대가 원전 외곽의 발전 설비를 타격했습니다.
원자로 본체에는 피해가 없었고, 방사능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시설은 비상 전력 체계로 전환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이번 사건을 "위험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잇따른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해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6일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 고문은 SNS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협력했다며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서방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이 단순 우발 사건이 아니라 전략적 메시지를 담은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자 아랍에미리트와 미국, 이스라엘 간 안보 협력의 상징적 시설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와 예멘 후티 반군 등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 어느 단체도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가 "이라크에서 발사된 무인기 3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는 현지 시간 17일 이라크에서 자국 영공으로 날아든 무인기 3대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우디의 주권과 안보, 국민을 겨냥한 어떠한 공격 시도에도 즉각 조치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최근 몇 달 동안 자국 영공에 진입한 여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지난달 발효된 이후 중동 지역 교전은 다소 줄었지만 최근 이라크발 드론이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을 겨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드론 공격도 규탄했습니다.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국경을 접한 UAE와의 연대를 표명하며 "UAE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위해 취해지는 모든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동에서는 최근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드론 공격을 확대하면서 걸프 지역 에너지·원전 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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