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한 엔비디아 자체 주가는 정작 주춤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의 역설을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81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792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이 강력한 실적은 인공지능 투자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표가 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우리는 이제 '실용적인 AI'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잠재력을 넘어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며, 이제 본격적인 도약 단계입니다.]
그러나 정작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오히려 하락하는 등 차분했습니다.
글로벌 기술주를 선도하면서도 자체 주가는 주춤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주가 선반영'입니다.
호실적 전망이 수개월 전부터 주가에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호재가 현실이 되면 이익을 챙기려는 매물이 쏟아지기 마련인데, 엔비디아 역시 발표와 동시에 매수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둘째는 '시장 기대치와의 불균형'입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910억 달러를 제시해 시장 평균은 넘었지만, 월가 극단론자들이 기대한 960억 달러에는 못 미쳤습니다.
과열된 기대치를 다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입니다.
[케빈 만 /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 모든 기준을 충족했지만 이제 누구도 놀라지 않습니다. 예상을 또 깼는데도 시장은 벌써 '그다음'을 요구합니다.]
그동안 유입됐던 파생상품과 투기성 자금이 실적 발표 당일 일제히 빠져나간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건재함을 증명하며 후발 주자들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몸집이 커질 대로 커진 스스로에게는 단기 숨 고르기 압력이 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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