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지나는 노선마저 기피 대상이 되면서 중앙아시아 내륙국,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철도망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자흐 국영 철도 운영사 카자흐스탄 테미르 졸리(KTZ)의 탈가트 알디베르게노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고객들이 해상 운송 대신 육상 운송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신뢰성과 예측 가능한 배송 시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목받는 노선은 카스피해 횡단 국제수송 노선(TITR), 이른바 '중간 회랑'(Middle Corridor)입니다.
중국에서 출발, 카자흐스탄과 카스피해를 건넌 다음 아제르바이잔·조지아·튀르키예를 거쳐 유럽에 닿는 4천250㎞ 노선입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나지 않습니다.
이 노선은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동량이 약 10배 급증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KTZ는 2030년까지 총 100억 달러(약 14조6천억 원)를 인프라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만 900㎞의 신규 노선을 깔고 있습니다.
이중 아야고즈∼박티 구간 300㎞ 노선이 완공되면 중국과의 철도 국경 통과 지점이 3곳으로 늘어나고 2030년까지 카자흐∼중국 간 철도 수송 능력은 현재 5천500만t에서 1억t으로 확대됩니다.
'중간 회랑'의 가장 큰 걸림돌은 카스피해입니다.
화물을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해 KTZ는 1억 달러(약 1천46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선박 6척을 발주했습니다.
기관차도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 웨이텍에서 10년간 300대, 중국 기업에서 27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유럽 거점 확보에도 나서 루마니아와 헝가리, 독일의 컨테이너 터미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물동량 급증에 자신감을 얻은 KTZ는 올해 런던 또는 홍콩 증시 상장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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