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 협상 중 미군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자 이란 정부는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란 협상단은 카타르를 방문해 동결자산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양일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MQ-9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MQ-9 드론은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지닌, 미국의 최첨단 장거리 무인 공격기입니다.
또 다른 무인 정찰기 RQ-4와 F-35 전투기에도 발포해 영공 밖으로 도망치게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그러면서 "미군의 휴전 협정 위반 행위를 경고하며, 자신들이 이에 대응할 확실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성명을 공개한 건 미군이 이란 남부를 타격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뒤입니다.
이란 외무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48시간 동안 휴전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 "부당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 미국 정권의 책임을 묻는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군의 이번 공습을 설명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언급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호르무즈 해협은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열려야 하죠. 지금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불법적이고, 지속 불가능하며,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란 협상단은 카타르를 방문해 동결자산 해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협상단 관계자를 인용해 종전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동결 자산의 절반인 12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은 즉시, 나머지 절반은 양해각서 체결 뒤 핵 문제 등을 협상하는 60일 사이 이란에 송금돼야 한다는 게 이란 측 주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종전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자 이란은 보복을 시사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던 중 발생한 예상치 못한 공습이 종전 협상에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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