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자 전쟁 3년...거대한 폐허 속 말 뿐인 휴전

2026.10.08 오전 05:41
[앵커]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 지구 전쟁이 만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평화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폐허로 변한 가자 지구는 휴전 이후에도 1년 넘게 포성이 이어지면서 천4백 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래사장 위로, 관 속에 놓인 사람 모양 이미지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곳에서 하마스의 기습으로 숨진 천2백 명의 희생자를 상징합니다.

텔아비브 시내 분수는 붉게 물들었고, 주변은 인질들 사진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3년 전 그날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날로 기억됩니다.

이스라엘 곳곳에서 조기를 걸고, 당시 하마스에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자이온 레게브 / 카파르 키부츠 대표 : 우리 공동체에겐 매우 감정적이고,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든 날입니다.]

이후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은 무차별 공습과 지상전에 나섰습니다.

3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7만4천 명이 숨졌고, 집과 학교, 병원까지 포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자 건물 82%가 피해를 볼 정도로 사실상 거대한 공동묘지처럼 변했습니다.

살아남은 120만 명도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파티마 압델-마지드 / 가자 지구 주민 :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행정부의 20개 항 종전 계획으로 휴전이 발효되면서 1차 군사 작전 종료와 인질 석방에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25년 10월) :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입니다. 모든 게 변하기 시작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하마스 무장 해제와 평화 정착은 멀기만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재무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아, 휴전 이후 천4백 명 넘게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달 말로 다가온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 책임론이 거센 가운데, 새로운 군사 작전으로 국면 전환을 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제공 : Aviv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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