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발사 순간 각종 수수께끼 해답은?

2010.06.09 오전 03:22
[앵커멘트]

나로호가 발사될 때 엄청난 연기가 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나로호는 발사 직전 로켓 내부 크기가 약간 줄어든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이승은 기자가 그 해답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나로호가 막 이륙했을 때 주변에 엄청난 양의 연기가 퍼졌습니다.

연료가 타면서 나온 부산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은 수증기입니다.

발사 순간 로켓 엔진이 내뿜는 3천 도에 이르는 화염 때문에 발사대 장비가 녹아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1초에 700ℓ의 물이 뿌려집니다.

이 냉각수와 나로호의 화염이 만나 수증기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나로호 이륙 때 로켓 몸통에서 우수수 떨어져 내린 것은 얼음 덩어리입니다.

1단 로켓 윗부분에 실린 액체 산소 때문인데요.

액체 산소의 역할은 산화제로, 산소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연료가 잘 타도록 돕습니다.

이 액체 산소의 온도는 영하 183도, 이 때문에 발사 4시간 전 액체 산소를 주입하면서 액체 산소를 담는 알루미늄 탱크도 수축합니다.

동체 표면에 가려 안을 볼 수는 없지만 내부 탱크는 길이 6cm, 지름 1.27cm정도 크기가 약간 줄어듭니다.

발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대기 오염 가능성은 어떻까요?

나로호가 땅을 박차고 올라가는 순간 무게는 140톤에 이릅니다.

이중 130톤 정도가 지구 중력을 이기고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데 필요한 힘을 내는 연료와 산화제입니다.

나로호는 케로신을 연료로 씁니다.

케로신은 로켓 엔진 안에서 폭발력을 내며 잘 타도록 특수 정제한 등유의 일종입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이나 일본의 대형 로켓 H2A가 연료로 사용하는 액체 수소에 비해 폭발 위험이 낮습니다.

케로신과 액체 산소는 타고 난 뒤 이산화탄소와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대기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적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은 설명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