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난방비 줄여주는 단열용품 조합은?

2014.01.09 오전 05:26
[앵커]

한파가 찾아오면 난방비 때문에 걱정이 큰데요.

이 때문에 가격이 싸면서도 설치도 간편한 단열용품들이 인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단열용품 조합을 심재훈 기자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기자]

깨지기 쉬운 물품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에어캡, 이른바 '뽁뽁이'입니다.

공기층이 한 겹짜리 뽁뽁이와 두 겹으로 된 특수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고 단열효과를 확인해봤습니다.

방 내부 온도는 20도로, 바깥은 영하 15도로 낮췄습니다.

방 안 유리 표면에 온도 측정 센서를 붙이고, 2시간 뒤 온도를 쟀습니다.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곳의 온도는 13도.

하지만 두 겹으로 된 뽁뽁이를 붙인 곳은 16도, 한 겹짜리는 15.5도로 나타났습니다.

두 겹 뽁뽁이는 3도, 한 겹은 2.5도 정도 온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최경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남측 창이라든지 일사가 들어오는 창문들은 가능한 일사 에너지가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치를 피하는 방법이 가정에서 방한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겨울철 추위를 더 심하게 하는 외풍 차단 실험.

방풍비닐과 문풍지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창문에 초속 5미터의 강한 바람을 불어준 뒤 바람이 새어 나오는 압력을 측정했습니다.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았을 때 새는 압력은 7.

방풍비닐로 막았을 때 새는 압력은 0으로, 외풍을 100% 막아냈습니다.

반면에 문풍지는 5로, 외풍을 20~30%만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최현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단열필름이라든가 에어캡을 창문에 많이 부착해서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그 전에 창호에서 들어오는 외풍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것들이 선행돼야 나머지 요소들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중 에어캡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고 방풍 비닐을 붙이는 것이 최선인 것입니다.

하지만 방풍 비닐은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잘 열지 않는 창문에 일시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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