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3D 프린터로 만든 시각장애인용 촉각교재

2014.05.07 오전 12:01
[앵커]

시각 장애인은 점자책으로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사물의 형태나 모양을 만져볼 수 있는 없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터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이 모양을 직접 만져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촉각교재가 개발됐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사회 수업시간.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삼국시대 영토확장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듣고 상상하던 이전 수업과 달리 입체 지도를 만져보며 전쟁으로 인한 영토 변화를 직접 느낍니다,

[인터뷰]
(5세기 때는?)
"고구려가 1등."
(이렇게 넓어지고 그 대신 백제가 작아졌죠.)

국내 연구진이 3D 프린터로 만든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교구입니다.

손바닥만한 지도를 만드는 데 30분도 채 안 걸립니다.

기존 교구에 비해 복잡하지 않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두께나 선까지 정확히 표현돼 있어 시각 장애인용 교구로 효과적입니다.

[인터뷰:김희진, 서울맹학교 특수교사]
"아이들이 라인테이프를 쫓아가는 것과 촉각 자료 쫓아가는 손의 촉각이 다르구나 알 수 있었고요. 수업에 있어서도 인지하는 게 다르구나 알 수 있었고요."

재료를 층층히 쌓아 올리는 3D 프린팅 제품은 표면이 거칠고 쉽게 떨어져 아이들의 교구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연구진은 기존의 3D 프린팅 기법에 3차원 열처리 기술을 결합시켰습니다.

160도 이상의 열로 재료를 살짝 녹여 종이와의 접착력을 높이고 재료 자체의 내구성도 높인 겁니다.

[인터뷰:문명운, 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박사]
"열처리 방식을 통해 표면을 부드럽게 했고, 점자패턴과 종이가 강하게 붙어서 내구성을 향상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면서 부드럽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KIST는 서울맹학교, 점자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그림과 점자가 함께 들어 있는 책과 사회·과학 과목의 촉각 자료를 함께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3D 프린팅.

제조 산업의 혁명을 넘어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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