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전용망은 폐쇄돼 있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해왔는데요.
2년전 감사원 조사에서 사실상 외부와 연결돼 악성코드 등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업무망 PC 3대와 인터넷망 PC 1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습니다.
하드 드라이브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수원은 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원전 제어망은 내부 망 내에서도 폐쇄망으로 구성돼 있어 해킹에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년전 원전 제어망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12년 12월 국가핵심기반시설 위기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의 원전 제어망 컴퓨터 2대를 표본 점검했는데, 개인 USB 메모리가 자동실행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원전 제어망과 총무·인사·회계 등 일반 업무 처리를 위한 내부망도 연결돼 사용되고 있었고 88건의 자료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어느 순간 업무 중에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고 하는데 해커는 계속 잠복해 있다가 연결되는 짧은 순간 침투합니다. USB를 통해서 침투할 수도 있고..."
한수원은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보고했지만, 이번 해킹으로 그동안 제대로된 조치가 취해졌는 지에 대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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