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이 다음 달 첫 비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애초 이달 예정이었던 화성 탐사선 발사는 내년 봄으로 미뤄졌는데, 대신 12월로 예정했던 궤도 운반선 발사를 한 달 앞당겼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수증기가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블루 오리진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의 2단 엔진 연소 시험입니다.
이번 연소시험에서는 2단 엔진과 지상 제어 시스템 간의 상호 작용 등을 검증했습니다.
2단으로 구성된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초대형 로켓으로 지구 저궤도에 약 45톤의 화물을 나를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 대항마로 개발됐는데, 우여곡절 끝에 다음 달 첫 비행에 나섭니다.
탑재체는 지구 저궤도에서 달 궤도까지 연료와 화물 등을 운반해주는 궤도 운반선 '블루 링'입니다.
[앨리슨 캐런 / 블루 오리진 연구원 : 우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은 우주에 더 쉽게 접근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초 뉴 글렌의 첫 항해지는 화성이었습니다.
NASA의 화성 탐사 위성을 태우고 이달 발사 예정이었으나 NASA는 발사 가능 기간이 너무 짧아 유사시 발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내년 봄으로 발사 일정을 미뤘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NASA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뉴 글렌의 발사를 늦출 수 없다며 원래 12월 예정이었던 블루 링 발사를 한 달 앞당겼습니다.
우주업계는 이번 뉴 글렌 발사가 성공한다면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경쟁이 한층 가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진 /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위원 : 뉴 글렌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에 만든 스타십과 거의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우주 산업에서 거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은 NASA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탐사에 모두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26년 예정인 아르테미스3 임무에는 스페이스X가, 이후 아르테미스5 임무에는 블루 오리진이 각각 참여해 앞으로의 우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환
그래픽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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