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D-1 하늘 향해 우뚝 선 누리호...이 시각 나로우주센터

2026.10.06 오후 04:50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 오후 6시 45분 종료 예정
나로우주센터 맑고 바람 잔잔…기상 여건 양호
"발사까지 20시간도 안 남아"…기대 속 긴장감 고조
[앵커]
내일 낮에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지금은 누리호에 연료와 전력 등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기자]
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발사를 하루 앞두고 있는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누리호는 오늘 아침 7시 반에 발사대에 도착한 뒤 수직으로 세워져 오전 10시 반쯤 완전히 고정됐습니다.

높이 47.2m, 아파트 15층 정도의 누리호가 이제 하늘을 향해 우뚝 선 건데요.

지금은 누리호 옆의 초록색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와 누리호를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빌리칼은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탯줄'인데요.

발사 전까지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고, 전력과 각종 신호도 이곳을 통해 주고받습니다.

연결이 끝나면 배관에 새는 곳은 없는지, 전기와 신호는 제대로 오가는지 점검하는데요,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후 6시 45분쯤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김 기자 뒤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날씨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남은 변수는 없나요?

[기자]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보시는 것처럼 하늘이 맑고 바람도 비교적 잔잔한데요.

내일 발사 시간대에도 비나 강한 바람 없이 기상 여건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발사 직전까지 누리호와 지상 설비의 상태는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앞선 네 차례 발사도 강풍이나 기체·지상 설비 이상으로 일정이나 시각이 미뤄졌는데요.

지난해 4차 발사 때는 엄빌리칼 압력 센서 이상으로 발사 가능 시간을 단 1분 남겨두고서야 누리호가 우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발사까지 20시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매 순간이 '골든타임'인 만큼 이곳 나로우주센터에는 기대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한낮에 발사하는 것도 눈에 띄는데요.

왜 이 시간으로 정해진 겁니까?

[기자]
그동안 누리호 발사는 오후 시간대에, 지난해 4차 발사는 자정 무렵 새벽에 이뤄졌는데요.

이번에는 역대 가장 이른 시간대인 낮 12시 23분에서 1시 23분 사이에 우주로 향합니다.

발사 시간대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임무에 맞춰 정해졌는데요.

지구 상공 575km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도록 목표 궤도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한 겁니다.

발사 시간이 빨라진 만큼 준비도 일찍 시작됩니다.

오늘 아침 6시부터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긴 데 이어 내일은 이보다 더 이른 새벽 4시부터 최종 점검과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5차 발사, 벌써 다섯 번째인데 이전 발사와 어떤 점이 다른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번에는 처음으로 주탑재위성이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입니다.

100kg이 채 되지 않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가 이번 발사의 주인공인데요.

여러 대를 내려놓는 만큼 배달도 까다롭습니다.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35∼40초 간격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분리하고, 목표 고도 575km에서 15km 이상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 함께 싣고 가는 큐브위성 10기까지,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을 싣고 가면서 탑재 무게도 처음으로 1톤을 넘었고요.

위성을 분리할 때 충격을 절반가량 줄인 '저충격 분리장치'도 처음 사용됩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손님을 태운 누리호가 까다로운 배달 조건 속에서 모두를 각자의 목적지에 정확히 내려줄 수 있을지가 이번 발사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누리호가 싣고 간 위성들은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하게 됩니까?

[기자]
누리호가 배달을 끝내면 15기의 위성들의 진짜 임무가 시작됩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여러 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구를 돌면서 같은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하게 되는데요.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재난은 물론, 국토 변화와 국가 안보까지 우리나라를 더 자주, 촘촘히 들여다보는 '우주의 눈' 역할을 하게 됩니다.

큐브위성 10기도 저마다 작은 '우주 실험실'이 됩니다.

미세먼지와 해양 쓰레기를 관측하고, 치매 치료제 연구부터 레이저 통신, AI와 반도체 기술까지 우주에서 다양한 실험과 검증에 나섭니다.

내일 누리호가 무사히 날아오르고, 15기 위성의 반가운 첫 신호까지 들려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화면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