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이어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펴내는 한국현대사 교양총서에도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현대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집필진 명단을 분석한 결과 11명의 필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이미 발간된 3권의 총서 가운데 정종섭 한국현대사학회 이사가 쓴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에서 왜곡·편향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 책 85쪽에서 이승만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북한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89쪽에서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달리 제주 4·3 항쟁에 대해 색깔론을 씌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현대사학회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이 학회 전·현직 회장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모두 11명의 필진과 계약을 맺고 사업비 4억6천만원을 들여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발간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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