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그려진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이고 불편해지는 환영과 환상.
그 이면에 담긴 인간의 욕망, 삶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올한올 솜털까지 살아있는 선인장, 극단적으로 커지고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는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그 이면엔 무엇이 숨어있을까?
[인터뷰:조혜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우리가 욕망하고 있는 저 깊은 곳의 뭔가를 건드려 주는 면이 있는데 그것을 환상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실적인 이미지가 환상이라는 굉장히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지…."
핏자국이 선명한 물고기를 가슴에 안고 작은 유리 장식장 안에 갇힌 상처투성이 사내, 설상가상 거대한 바위산은 물고기 아가리처럼 입을 벌리고 주인공에게 달려듭니다.
작가가 그리고 작품을 보는 관객이 살아가는 힘든 현실, '그림자' 입니다.
[인터뷰:천성명, 작가]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투영해서 자신의 모습으로 이런 맞대응하는 관계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공간,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위눌림', 깨어있는 상태와 잠들어 있는 상태의 중간 지점.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바로 이 '가위눌림' 과 같습니다.
[인터뷰:강영민, 작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나 모순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면서도 굉장히 적응해서 살아가는 모순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거든요."
우리 시대 7명의 작가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환영과 환상을 통해 불편하고 낯설지만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보자고 말합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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