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있저] 아동 1인 방송 제한...유튜브에서 무슨 일이?

2019.06.19 오후 08:36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 "유튜브 세대…최고 수익 유튜버도 어린이"
-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무슨 일이?
- 아동 영상에 부적절한 댓글·영상 공유 고발
- 글로벌 기업, 디즈니·네슬레 "유튜브, 어린이 보호 안 해…구글에서 광고 철회"
- 유튜브, 14세 미만 아동 '1인 방송' 제한 "아동 보호 바람직" vs "창작권 제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많은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유튜버를 꼽는다. 그래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튜브 열풍이 아주 뜨겁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셨지만 14세 미만, 14살이 안 되면 혼자서 생방송도 못하게 되고요. 미성년자의 방송에는 댓글을 달 수도 없는 유튜브 정책을 말씀드렸는데 어린이들의 유튜브 이용을 둘러싼 문제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으로는 유튜브에 나이 어린 친구들은 단독진행을 못 한다거나 어린 친구들 관련해서 댓글을 못 단다거나 아주 강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배경은 뭡니까?

[인터뷰]
이게 크게 보시면 지난 몇 년간 쭉 추진해 왔던 유튜브의 어린이보호정책의 일환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초에 좀 어린이들을 심하게 다루고 있는 일들이 있다는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때 유튜브 측에서 임시조치를 취해왔다가 이제 확실하게 올해 이번 달 초부터앞으로 만 14세 미만 어린이들은 생방송을 혼자서 진행할 수 없고 그리고 이것은 녹화방송의 경우에도 밑에 댓글을 할 수 없게 이제 막겠다는 건데요. 한 가지 아셔야 할 것은 원래 유튜브는 만14세 미만은 회원가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른들이 진행하는 방송, 그러니까 어른들이 만든 방송에 아동 출연자가 나왔던 건데 이 아동 출연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있으니까 확실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혼자서는 출연할 수 없다라고 규정을 지은 거죠.

[앵커]
그런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던 게 만화가 주호민 씨 신과 함께를 쓴 작가인데 주호민 씨 영상에 댓글이 차단됐어요. 이게 해프닝으로 봐야 하는데 어떤 일입니까?

[인터뷰]
유튜브에서 영상이 올라갈 때 모든 것을 사람들이 체크하지는 않거든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딱 막게 되는데요. 이 인공지능이 어린이로 인식한 특징이 약간 몸과 얼굴 크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눈동자가 얼굴에 좀 크고 그다음에 코의 길이가 짧고 이런 게 어린이 특징으로 잡습니다. 그런데 주 작가님의 체형 특징이 어린이로 인식이 되는 바람에...

[앵커]
주호민 작가님의 영상이 저희가 자료가 나가고 있는데 동안이라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엄청난 동안으로 인정받으신 거죠.

[앵커]
그런데 지난달 디즈니와 네슬레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가 어린이보호에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해서 광고와 관련해서 제한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결국 어린이들한테 어느 정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터지는 겁니까?

[인터뷰]
실은 그동안 어린이들한테 큰 문제로 지적됐던 게 두 가지 정도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예전에 엘사게이트로 굉장히 유명했던 아이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캐릭터가 갑자기 나쁜 행동을 한다거나 음주가무를 즐긴다거나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가지고 문제가 됐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거기에 덧붙여서 좀 특별한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그러니까 아동들을 자신들의 성적 대상으로서 밑에 약간 야한 댓글을 달거나 아니면 그들의 모습을 캡처해서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올려놓고 약간 조롱하거나 즐기는 이런 것들을 누군가 고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의 일이 확실하게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니까 회사들 입장에서는 심지어 그 사람들이 올리는 동영상에도 자신들의 광고가 붙으니까 그런 것들을 용납할 수 없는 거죠.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일괄적인 조치가 다소 폭력적이다, 이런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방송의 주체가 된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짚어봐야겠어요.

[인터뷰]
사실 작년에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얻었던 유튜버 같은 경우에는 7살 어린 아이였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어떤 수익을 거두거나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많은 어린이들이 그 어린이들 모습을, 자신들도 유튜브를 보고 있는 만큼 따라서 뭔가 하고 싶어한다. 이거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솔직히 댓글이 잠깐 올라간다거나 아니면 조회수가 늘어난다거나 이러면 방송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그것을 얻으려고 하는데 어른들이 정한 규정 때문에 어린이들이 무엇인가 만드는 즐거움을 뺏긴다는 건 너무 폭력적이지 않는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막아야지, 왜 우리의 콘텐츠를 못 올리게 하는가. 이런 이야기들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두 가지 걱정이 드는 게 일단 아이들을 어떤 희롱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이런 어른들한테 피해받지 않을까 하는 게 있을 수 있고요. 다른 하나는 제가 말할 때는 벌거벗고 욕하는 콘텐츠라고 하는데 유트브에서 쉽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기를 얻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의도적으로 따라한 친구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제재가 들어가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요훈 칼럼니스트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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