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뉴스] 연이은 술자리에 혓바늘? 면역력 떨어지면 구강질환이 찾아온다

2019.12.31 오전 11:04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정태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구강점막질환뿐만 아니라 치아에 관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볼까요.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이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이신 이정태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태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교수(이하 이정태):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모처럼 강추위가 찾아왔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치주질환도 늘어납니까?

◆ 이정태: 날씨가 일단 추워지면 치주질환이 좀 늘어나긴 하는데, 엄밀히 말씀드리면 환절기라고 하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기온이 갑자기 따뜻해지거나 그러면 환자 분들께서 면역이 좀 떨어지게 돼요. 그러면 갑자기 잇몸이 부으셔서 치과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 최형진: 면역력 저하로 치주질환이 늘어날 수 있군요. 집안 기둥이 흔들리면 안 되듯이, 잇몸이 흔들리면 입안 전체가 흔들릴 수 있잖아요? 그럼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 이정태: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게 몸 컨디션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건강, 운동 이런 이야기를 계속 말씀을 드리지만 이게 실제로 몸으로 느껴졌을 때 절실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죠. 특히 건강을 잘 유지하면 잇몸질환 같은 경우도 안 좋아지는 걸 아예 못 느끼고 넘어가게 되는데 건강을 만약에 못 지킨다. 그러면 바로 내 몸에서 신호를 주는 거죠. 예를 들면 잇몸이나 아니면 혀 같은 곳에서.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겠죠. 오늘은 치주질환, 그중에서도 구강 점막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생소하거든요. 구강점막질환이 뭡니까?

◆ 이정태: 처음에는 좀 어렵게 들릴 수 있는데요.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구강점막질환이 구강연조직질환, 잇몸질환이라고 하는데, 이게 쉽게 설명드리면 구강점막이라는 게 입안에서 보면 거울 꺼내서 한 번 봐보시면 우리가 보이는 잇몸, 분홍색 잇몸, 점막, 볼을 당겨서 보이는 점막, 혀를 다 포함하는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 질환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이런 구강점막질환이 그 원인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 최형진: 원인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뉜다고 하셨는데, 한 가지씩 설명해주신다면요?

◆ 이정태: 크게 몇 가지로 나뉘게 되냐면, 첫 번째는 감염성 질환이라는 게 있고요. 두 번째는 면역이상질환, 세 번째는 물리화학적 손상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혀질환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짧게 말씀드리면 감염성 질환은 일상에서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입술 주위에 수포 같은 게 생기는 경우가 있죠. 그러면 이것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라는 것에서 감염이 된 건데. 이런 바이러스 같은 경우가 우리 평상시에는 신경절 같은 데 숨어있다가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거나 그러면 바깥쪽으로 나와서 입 주위에 수포로 재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균이라고 불리는 진균이나 이런 것도 구강 내에서 발생되면 입안에 하얀색 찌꺼기 같은 형태가 생기기도 하고요. 우리 몸의 면역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거든요. 구강점막에 특히 그런 경우에는 급성 아니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데 이걸 면역이상질환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혓바늘이라고 아시죠.

◇ 최형진: 예, 피곤하면 자주 나는 것.

◆ 이정태: 예. 그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아프타성 궤양이라고 얘기하는 건데 이게 의외로 되게 흔하죠. 좀 어려운 얘기로 평편태선이나 유천포창 같은 어려운, 생소할 수 있는 질환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물리적·화학적 손상이라는 것은 혹시 게껍질 같은 거 먹을 때 입안에 찔릴 때 있죠. 그러면 굉장히 아프시잖아요. 특히 뜨거운 국물을 갑자기 먹었을 때 입천장이 다 데었다. 이런 것도 손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저는 가끔씩 볼 안쪽에 흰색 사마귀 같은 게 많이 생기거든요.

◆ 이정태: 네, 그런 경우는 어떤 경우냐면 몸 면역이상일 경우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요. 아니면 우리가 볼을 씹었을 때, 갑자기 씹었을 때 약간 상처처럼 손상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상담 이어가도록 할게요. 8498번님, ‘어금니 잇몸이 내려앉아서 입안과 밖이 서로 구멍이 났습니다. 그곳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악취가 나고 그런데요. 하루 두세 번씩 워터픽을 하면 조금 덜 나고. 냄새가 심한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건 없는지요?’ 하셨거든요.

◆ 이정태: 이게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던 잇몸질환의 종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집 주위에 암반이 내려앉고 집 기중이 노출돼버린 거죠. 그러다 보니까 방금 말씀하셨듯 약간 동굴의 입구처럼 형성되고 그게 마치 그 안으로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면 그게 나중에 저류되면서 냄새가 좀 심해지는 겁니다. 지금 워터픽을 이용해서 잘 관리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잘 유지하시면 이 상태에서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조금 더 전문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면 치과에 가셔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잇몸질환은 완치가 안 되고 이 상태에서 더 안 좋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개념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최형진: 치료를 빨리 하시는 게 좋겠네요.

◆ 이정태: 네, 네. 저는 그렇게 추천드립니다.

◇ 최형진: 4882번님, ‘틀니가 너무 불편합니다. 다른 방법 없을까요?’ 하셨습니다.

◆ 이정태: 모든 치료에는 장단점이 있는데요. 틀니 같은 경우는 아주 그게 요즘에 임플란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임플란트도 문제가 많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그걸 대체해서 틀니 같은 경우도 아주 예전부터 사용하는데. 틀니가 구강점막 위에 올려놓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다른 치아를 유지하고 점막 위에 올려놓고 그걸로 저작하다 보니까 약간 저작할 때 힘이 안 들어가는 느낌, 그다음에 탈락되는 느낌이 있고요. 그렇게 되면 틀니 때문에 입안 점막이 헐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잘 다듬어서 잘 착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틀니 자체가 아예 안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른 치료방법, 예를 들면 임플란트나 이런 것도 한 번 고려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최형진: 틀니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임플란트나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정태: 예, 그런데 예를 들면 틀니를 사용하다가 계속 조정을 해나가고 안쪽에도 내면을 좀 다듬어나가면 적응해서 잘 쓰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0052번님, ‘얼마 전에 치아를 뺐는데요. 뺀 부위의 잇몸이 벗겨지고 돌 같이 단단한 게 느껴집니다. 그것 때문에 혀가 찔리기도 하는데요. 발치가 잘못된 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하셨습니다.

◆ 이정태: 이런 경우가 의외로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이게 치아를 빼고 나면 그쪽의 치아를 감싸고 있던 치조골이 새로운 형태로 변형되거든요. 예전에는 치아뼈가 치아를 잡고 있다가 치아가 빠지니까 그런 잡아줄 필요가 없게 되죠. 그러면 이게 치아뼈가 모양이 변형됩니다. 이걸 개조, 다른 말로 리모델링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치아 형태가 뼈가 약간 변형되면서 약간 날카롭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얇은 잇몸을 찢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 혀가 좀 찔리는 경우가 의의로 많아서 그런 경우에는 간단합니다. 간단한 시술을 통해서 돌출된 부위를 삭제만 해주면 많이 좋아집니다.

◇ 최형진: 예. 4004번님, ‘입안을 혀로 건드려보면 잇몸에 단단한 게 느껴집니다. 혹시 이게 구강암인지 걱정이 됩니다’ 하셨네요.

◆ 이정태: 제 환자분들도 가끔 오시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오실 때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대부분 제가 보다 보면 어떤 것하고 착각하시냐면 대부분 다 혀를 입 안쪽에 넣고요. 안쪽으로 혀를 슥 굴려보시면 안쪽에 좀 단단한 뼈 같은 게 느껴집니다. 이걸 골융기라고 하거든요. 다른 말로 토러스Torus라고 하는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다 있는 겁니다. 우리가 생김새가 다르듯 독특하게 뼈가 크신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평상시에는 전혀 모르시다가 갑자기 거울을 보시거나 그럴 때 갑자기 깜짝 놀라셔서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이게 걱정하시는 것처럼 구강암인지 여부의 감별을 당연히 해야겠죠. 저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냐면 오시는 경우에는 제가 처음 내원했을 때 환자분의 양해를 구하고 구강 내 사진을 찍어놓습니다. 그러면 골융기 사진을 찍어놓고 6개월이나 1년 정도에 다시 한 번 내원하셨을 때 또 사진을 똑같이 찍어놓고 비교를 직접 해드리거든요.

◇ 최형진: 한 번 더 내원하게 만드시는 겁니까?

◆ 이정태: 일부러, 왜냐면 그게 일상적인 골융기일 같은 경우에는 이걸 가지고 너무 걱정하시니까 제가 사진을 찍어놓고 비교해드리면 그 형태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대부분. 그러면 많이 안심하고 귀가하시죠. 만약에 혹시라도 진짜 정확한 진단이나 이런 걸 원하시면 치과나 이런 데를 가셔서 정확하게 한 번 조직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최형진: 이런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4088님 ‘교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교정장치를 하고 난 후에 입술 안쪽이 많이 헐었습니다. 그냥 두자니 힘들어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셨네요.

◆ 이정태: 이게 특히 교정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한테 가장 많이 불편해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처음에 교정장치를 붙이면 교정장치가 아무리 작아도 그 두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치아 표면에 붙이면 그만큼 입술이 튀어나오게 되죠. 그 장치 때문에 입술이 걸리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벗겨지거든요.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면 저희가 교정용 왁스라는 게 따로 있습니다. 아마 치과에 분명히 다 있을 겁니다. 그게 약간 인체에 무해한 찰흙 같은 건데요. 그것을 교정장치 바깥쪽에다 붙여놓으면 날카로운 부분이 약간 부드럽게 처리되거든요. 그러면 그것 가지고 어느 정도 생활하시면 적응이 되고요. 입술이라는 게 신기한 게 그렇게 교정장치를 붙이고 한참 생활하다 보면 입술이나 점막이 교정장치의 변화된 두께만큼 적응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애청자 분께 새해복 많이 받으시라고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이정태: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내년 2020년에 모든 하시고자 하는 일 다들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최형진: 한 해 동안 애청자 분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노력해주신 이정태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태: 감사합니다.

◇ 최형진: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치주과 이정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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