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큐] 이용식 "'천국노래자랑'으로 대한민국에 웃음 주시길"

2022.06.09 오후 04:59
"송해, 모두의 친구이자 형이자 선생님"
"송해, 생전 선후배들 불이익에 늘 앞장서"
'송해, '천국노래자랑'으로 국민에 웃음 안겨주시길"
"송해, 47년 전 공채 심사위원으로 데뷔시켜 줘"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용식 / 방송인·장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엄용식 장례위원장을 비롯해후배들이 장례위원을 맡았습니다. 장례위원이자 후배 방송인, 이용식 씨를 연결해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용식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YTN 통해서 굉장히 오랜만인데 비보를 나누게 됐습니다. 지금은 개인 일정 중이라고 들었고 오늘 오전에 빈소에 다녀오셨죠? [이용식] 네, 어제 하루 종일 손님 맞이했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미리 약속됐던 많은 시민들하고 이런 행사가 있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왔다가 무대에서는 또 제가 할 일이 있으니까 그거를 많은 분들에게 또 선사하고. 가슴으로는 지금 너무나 슬프고 슬프고 안타까운데 우리 직업이 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지금도 행사가 방금 끝났어요. 그런데 역시 내려오니까 송해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마침 또 이렇게 전화 연결을 해 주셔서 이렇게 또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지금 방금 선생님께서 우리 직업이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하셨는데 희극인 여러 분들께는 이런 슬픔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앞서 저희가 화면 보니까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고 알려져 있던 고인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앞서 시민들도 다녀갔다고 하셨더라고요. 시민들은 고인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이용식]
한 분, 한 분 말씀이 다 똑같았어요. 송해 선생님은 친구고 형이고 가족으로 생각된다. 그냥 연예인으로 생각이 안 되고 어쩌면 그렇게 가까이 있는 분으로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종로에 있는 송해길 거기에 송해 선생님 사진 그 앞에 그냥 맨바닥에 무릎 꿇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먹먹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그렇고 이용식 선생님 포함해서 강호동 씨, 유재석 씨 같은 후배들이 장례위원 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송해 선생님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일단은 부모님 같았다, 이런 목소리가 많던데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이용식]
후배들에게는 늘 따뜻한 면만 보여줬어요. 제가 47년 동안 모시고 있었지만 한 번도 화를 내거나 얼굴 붉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선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당할 때는 용서치 않았어요, 그 사람들을. 그래서 조금 오래됐습니다마는 방송국 사정으로 인해서 그때 한 달 동안 출연료가 안 나온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출연료를 못 받은 후배들을 보니까 어려운 후배들은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송해 선생님이 나서서 기자 인터뷰를 했어요.

방송국 당신들 방송국 직원들이 한 달 동안 월급 못 받으면 여기 지금 어떤 현상이 일어나겠느냐. 그 이야기를 인터뷰를 하고 다음 날 출연료가 다 나왔습니다.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그런 일을 선후배들을 위해서 앞장서셨던 분이 바로 송해 선생님이세요.

[앵커]
방송에서의 역할, 기여도는 말할 것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대중문화 예술계에서의 역할, 또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역할을 많이 저희가 주목을 하고 있는데 후배로서 남다르실 것 같아요.

[이용식]
정말 저한테는 저를 47년 전에 저를 데뷔시켜주신 분입니다. 국내 최초로 공채 코미디언을 선발할 때 심사위원이셨어요. 구봉서 선생님, 배삼룡, 서영춘, 이기동, 남철, 남성남 선생님 그 옆에 맨 끝에 송해 선생님이 앉아계셨어요.

그래서 한 천몇백 명이 왔는 데서 저를 선발이 돼서 송해 선생님이 며칠 있다가 다가오시더니 뒤에다 대고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고 그래서 정말이냐 그러니까 사실은 구봉서 씨가 제일 많이 줬다고 나중에 그런 말씀을 하셔서 한바탕 웃었습니다마는 제 인생의 길을 그냥 아스팔트 길을 깔아주신 분이죠, 송해 선생님이. 그러니까 더 이상 어떻게 잊을 수가 있습니까. 저의 은인이시고 선생님이시고. 모두의 선생님이시죠.

[앵커]
모두의 선생님이시다. 어떻게 정말 이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역사를 담아내겠습니까? 시간이 더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마는 남은 일정을 여쭤보겠습니다.

내일 영결식에서 이용식 씨께서 추모사를 읽는 것으로, 낭독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영결식 포함해서 어떤 일정이 있는지 소개를 해 주시죠. 장례위원이시니까.

[이용식]
내일 새벽 4시 30분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되고요. 개인적으로 항상 계셨던 종로에 있는 송해 선생님 사무실, 그다음에 국밥집, 정말 국밥집. 그 국밥집은 아마 송해 선생님이 천국에다 차려놓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발소. 사우나. 낙원동 송해길과 KBS 본관을 다 들르십니다. 그리고 댁으로 가십니다.

[앵커]
운구차가 송해길과 방송국을 들른다. 지금 사실 정해진 시간은 다 됐는데 선생님 얘기 듣다 보니까 저희 PD도 시간을 더 드린다고 하네요.

끝으로 고 송해 선생님께 한말씀 후배로서 해 주시죠. [이용식] 전국노래자랑을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외치신 우리 송해 선생님. 천국에서는 수많은 별들, 그 수많은 별들과 함께 천국노래자랑을 외치시면서 정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계속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송해 선생님, 고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용식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방송계에 큰 슬픔을 겪으셨는데 내일 영결식까지 잘 마무리지으시고 저희는 이용식 선생님은 화면에서 뵙겠습니다.

[이용식]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