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에 한국계 배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입니다.
올해는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국내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린 지난 10년의 빛과 그림자를,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세기 초 영국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이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시즌4까지 제작됐습니다.
시즌4에는 한국계 호주인 배우 하예린이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동양계 배우가 중심인물을 맡은 건 처음입니다.
[하예린 /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 주연 : 애초에 부담감이 엄청 컸었어요. 아무래도 처음 동아시아 출신 주역으로 출연하기 때문에…. 그 부담감을 동기부여로 삼아서 일에 집중하면…]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10년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201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킹덤'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역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시청 기록 1·2·3위를 싹쓸이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탄생시켰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시리즈 감독 :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응원과 관심을 받아서 제 인생에서 어떻게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시리즈뿐 아니라 '흑백요리사'·'솔로지옥' 같은 예능까지 흥행시키면서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톱10에 오른 한국 작품만 200편이 넘습니다.
[김성수 / 영화감독 : (넷플릭스 관계자가 말하길) 우리는 완전히 새롭고 보도 듣도 못한걸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다른 관계자도) '이제껏 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걸 (넷플릭스에서) 찾고 있어요'라고 하더라고요.]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는 콘텐츠 소비 방식도 바꿔 놓았습니다.
객실승무원으로 일하는 강현수 씨는 넷플릭스를 구독한 지 벌써 9년이 됐습니다.
직업 특성상 해외 취항지에 머무는 일이 잦은데, 그때마다 태블릿PC를 챙겨 갑니다.
[강현수 / 넷플릭스 구독자 : (예전엔 TV로) 집에 돌아와서 봤어야 했는데, 지금은 (OTT로) 저의 시간에 맞춰서 드라마가 업데이트된 것만 기다렸다가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실시간 방송보다 OTT로 콘텐츠를 즐기는 풍경은 낯설지 않습니다.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527만 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2위인 쿠팡플레이보다 이용자 수가 2배에 가까울 만큼 압도적입니다.
다만 콘텐츠 소비가 특정 플랫폼에 집중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할 때보다 콘텐츠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이 크게 성공하더라도 지식재산권, 즉 IP가 플랫폼에 귀속되는 구조 역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입니다.
넷플릭스는 실패의 위험은 자신들이 감당하겠다며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찾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강동한 /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 : 저희는 커진 영향력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장기적인 산업 구조와 창작 환경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넷플릭스는 지난 10년 동안 K-콘텐츠를 세계적인 문화 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플랫폼에 얼마나 의존하게 됐는지에 대한 숙제도 남겼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정민정
촬영 : 유창규
영상출처 : 미쟝센단편영화제 딥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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