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 셰프 안성재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고급 식당의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직접 사과했습니다.
인터넷 카페 글로 시작된 문제 제기가 왜 이렇게까지 커졌는지,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와인 커뮤니티엔 안성재 셰프의 고급 식당에서 '와인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메뉴 상 제공된다던 2000년 산 와인 대신 10만 원 싼 2005년 산 와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작성자는 당시 문제 제기를 하자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도 맛보게 해 드릴게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별다른 사과를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식당은 '흑백요리사'로 큰 인기를 얻은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식당으로, 올해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유명 식당인 만큼 예약이 매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당 측 사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안성재 셰프는 문제 제기 약 2주 만에 직접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안 셰프는 담당 소믈리에가 실수로 2005년 산 와인을 서빙한 뒤 오류를 인지하고도 바로 알리지 못했고, 사진 요청에 2000년 산 와인 병을 가져다 보여주는 잘못된 대응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고객의 문제 제기 이후 소믈리에가 당황해 사실과 다른 설명을 했고, "빈티지 비교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발언도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안성재 셰프는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재료와 조리, 서비스의 디테일까지 엄격하게 보는 '원칙주의자'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안성재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중 :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조금 모자란 거 같아요. 봐주지는 않겠죠 저도. 탈락이십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은 '원칙주의자' 안성재 셰프와 고급 식당에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안 셰프의 이미지와 달리, 식당 측이 문제를 인지한 뒤에도 즉각 설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대응 방식에 대중이 배신감까지 느꼈다는 겁니다.
[조연주 / 미디어심리학자 : 파인다이닝 같은 곳은 음식만 파는 곳이 아니고 셰프의 철학이나 전문성, 희소성 이런 상징자본이 함께 판매되는 곳이거든요. 소비자가 셰프의 안목을 신뢰한다는 경험 전체에 돈을 지불 하는데 신뢰가 흔들린 거죠]
안성재 셰프가 사과 직후 개인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린 걸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와인 한 병의 문제가 아니라, 안성재 셰프가 미디어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와 신뢰의 문제로 번진 거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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