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민 아버지' 최불암 하늘의 별로..."영원한 안식 누리길"

2026.11.02 오후 09:48
세례 주례했던 염수정 추기경, 장례미사 집전
임형주, '아베 마리아' 부르다 감정 북받치기도
마지막 장소로 초록우산 선택…1981년부터 후원
[앵커]
'국민 아버지'로 기억될 고 최불암 배우가 87살을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인연이 있던 이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기리며,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이준엽 기자가 따라갔습니다.

[기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성수를 뿌린 관이 대성당 중앙 통로에 놓였습니다.

영정 속 따뜻한 웃음은, 당장이라도 특유의 정겨운 목소리가 들려올 듯 생생합니다.

최불암 배우의 장례미사는 고인의 세례부터 병자성사까지 맡았던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집전했습니다.

[염수정 / 추기경 : 고 최불암 프란치스코의 영혼이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고인을 '이모부'라 부르며 따르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었습니다.

지난 1981년,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를 입양한 에피소드를 계기로 맺은 후원이 평생 이어졌습니다.

일렬로 서서 맞이한 임직원들은 어린이 사랑에 늘 진심이었던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눈시울도 붉혔습니다.

[김 희 / 초록우산 나눔사업 2팀장 : 어린 나무들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건 어쩌면 주변에 큰 나무들이 든든하게 버텨주기 때문일 거야. 우리도 어린이들 곁에서 그렇게 든든하게 버텨주는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킨 김혜수는 물론,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배우 신현준, 정준호 등 여러 후배가 끝까지 고인을 배웅했습니다.

45년 동안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국민 아버지'는 이제 87년의 여정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박정호 곽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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