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유도 남자 73kg급의 왕기춘 선수가 결승전 경기 초반에 한판패를 당하자 왕 선수의 가족들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기춘 선수가 경기 시작 13초만에 발목잡아메치기 한판으로 패하자 경기를 보고 있던 가족들은 안타까움에 한참 동안 할말을 잊었습니다.
왕 선수가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며 왕선수를 응원했던 할아버지는 아직은 손자가 젊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며 오히려 다른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왕상기, 유도 왕기춘 선수 할아버지]
"아쉽지요. 하지만 젊으니까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왕 선수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근처 내장사에서 불공을 드려왔던 할머니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힘이 장사였던 손자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도 자랑스럽다며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황명순, 유도 왕기춘 선수 할머니]
"잘 한 겁니다. 은메달도 훌륭해요."
전북 정읍 내장사 부근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는 부산과 광주, 청주 등지에서 온 친척들이 모여 왕기춘 선수의 경기를 응원했습니다.
가족들은 차분하고 믿음직스런 성격의 왕 선수가 4년 뒤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선물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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