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현, 호주오픈 4강 쾌거

2018.01.24 오후 02:00
■ 이경재, 기자 / 박용국, 해설위원

[앵커]
정현 선수가 메이저 대회, 처음으로 우리 선수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제 자연스럽게 더 위를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 경기 결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정현은 누구인지 자세하게 상세하게 보도하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정현 선수를 어릴 때부터 지켜봤던 전문가입니다.

박용국 해설위원 나와 있고요. YTN 스포츠부의 이경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축하드립니다. 결과 나오는 순간 무슨 생각 드셨습니까?

[인터뷰]
정현 선수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거냐. 아마 제가 8강대전은 샌드그렌 선수를 상대로 해서 조금은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는데.

상당히 정현 선수도 초반에 긴장을 했고요. 또 두 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첫 8강 진출이기 때문에 상당히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초반에 두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었는데 오늘 무난히 정현 선수의 스트로크.

또 오늘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눈물은 안 나시던가요?

[인터뷰]
정현 선수의 승리 소감에 늘 행복한, 최고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결과를 이경재 기자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잠깐 제가 경기 보면서 잠깐 식사를 하고 왔는데 식사 자리에서도 테니스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승리하고, 테니스인들끼리 서로 축하한다는 말을 주고받았거든요.

그만큼 굉장한 경사라고 볼 수 있고요. 오늘 사실은 정현 선수가 만났던 즈베레프나 조코비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였어요.

하지만 그 선수가 강한 선수를 꺾고 올라오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역시 기량 면에서 정현 선수가 한수 위였다고 할 수 있고 2세트에서 앞서가다가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는데 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정현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 순간을 이겨낸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3:0까지 예측했습니까?

[기자]
저는 3:0으로 이길 것으로 봤고요. 샌드그렌 선수가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잘 몰랐고. 사실 세계랭킹 100위권 밖의 선수였고요.

지금 97위인데 지금 정현 선수가 뛰고 있는 ATP투어에서 기록을 보면 2승밖에 기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안갯속에 가려져 있는 선수였는데 경기 스타일이 정현 선수를 최강까지 지도한 윤영일 코치 같은 경우 이 선수를 많이 봤다고 해요. 어제 잠깐 통화를 했었는데 경기력이 굉장히 기복이 심하다고 해요.

오늘도 경기력을 보면 서브가 굉장히 강력하고 포핸드 스트로크가 좋지만 실책도 많고 굉장히 다혈질적인 면도 있어서 충분히 정현 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만 한다면 이길 것으로 봤고요.

여담입니다마는 이 선수가 봤더니 별명이 쌍이더라고요. 샌드그렌 선수가 별명이 쌍인데 사실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름에서 샌드그렌에서 불린 이름일 수도 있겠는데 불어로 보니까 쌍이라는 뜻이 어떤 열정, 이런 뜻이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런 스타일의 경기를 하지 않았나.

[앵커]
퍼스트 네임은 테니스더라고요.

[기자]
테니스예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서 이름이 테니스였나 살펴봤더니 미국의 테네시주 있잖아요. 테네시주 출신이고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보이고요.

이 사람이 테네시주 출신이라 유례가 됐는지 아니면 정말 테니스를 시키려고 테니스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앵커]
어쨌든 오늘 주인공은 정현.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경재 기자도 준 테니스 전문가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테니스인들끼리 서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면 이제는 전국민이 축하하는 일이 됐습니다.

이게 메이저대회 4강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시청자들께서 많이 아시게 됐지만 어느 정도 의미가 있고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정현 선수가 세계테니스 무대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전 지구촌에, 이게 지금 중계가 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과거에 박태환이나 또 김연아 선수도 있었죠.

그런 신드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정현 선수의 하나하나의 몸 동작이나 멘트 하나하나. 또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라켓이나 또 쓰고 있는 고글이나 시계나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것으로 봤을 때. 그리고 또 아까 저도 잠시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 식사 도중에 거의 남성분들은 모바일 폰으로 처음 테니스를 모르던 분들도 테니스를 보게 되더라고요.

이게 정현의 테니스 신드롬, 지금의 어떤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거의 세계 톱랭커라고 할 정도로 표정이 오늘 여유가 넘치더군요.

[기자]
정현 선수가 이미 상대 선수가 세계랭킹 97위니까 지금까지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상대한 선수 가운데 정현 선수보다 랭킹이 사실 낮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거든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낮은 상대랑 했고 호주오픈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8강에서 97위를 상대한다는 것은 정현 선수에게도 굉장한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도 자신감이 있었고. 그런 샷들이 오늘 나왔다고 할 수 있고요. 잠시 첨언을 하자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서 다 두각을 많이 나타내잖아요.

축구도 월드컵 4강에 갔고 골프도 LPGA 같은 경우도 호령을 하고 있고 수영이나 빙상 같은 경우도 1위를 했는데.

테니스라는 종목은 사실은 동양인에게 많이 어렵다는 편견이 많았고 사실 실제적으로도 운동에 어떤 전통 같은 것들이 있는데 유럽이나 미국 쪽에 비해서 많이 약했던 건 사실이고요.

지금 테니스라는 종목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골프보다 어쩌면 더 인기가 많고 또 투어가 활성화되어 있는 그런 스포츠입니다.

그러니까 메이저대회 같은 경우는 우승을 하게 되면 우승상금이 30억이 넘어가고요. 출전만 해도 1회전에서 져도 4000만 원을 받잖아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큼 투어가 활성화되어 있는 그런 스포츠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이형택 선수가 16강에 들어간 게 사실 가장 많이 올라간 건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테니스는 사실은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잖아요.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정현 선수가 메이저 무대에서 4강에 갔다는 것은 제가 어제도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4강 간 것 이후에 가장 큰 반란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지금도 그 얘기는 변함이 없고요.

정말 월드컵 4강과 어떻게 보면 같은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때도 취재했었지 않습니까, 월드컵 때.

[기자]
월드컵 때도 취재를 했었죠.

[앵커]
그때 하고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 더 설렙니까?

[기자]
제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기자 생활을 한 지 얼마 안 됐을 때고. 이런 스포츠에 대한 경력이라는 게 많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조금 된 상태이고.

테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설렘이 있고요. 좀 더 깊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화면에서 보니까 지금 저런 포즈도 그렇고요. 세리머니도 그렇고, 관중들한테 호응, 박수를 유도하는 이런 장면들이 진짜 결승에 올라가고 그다음에 우승을 해도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게 하더라고요.

[인터뷰]
보통 선수들은 자신감이죠. 저런 큰 무대에서 세계의 모든 관중이 보는 가운데서 저렇게 여유 있게 당당하게 자신의 어떤 모습을 저렇게 펼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정현 선수가 자신의 테니스의 기량도 늘 가꿨지만 조코비치 선수와 승리한 이후에 그런 아주 멋진 멘트를 했지 않습니까?

나는 어렸을 적에 조코비치가 나의 우상이다. 나 그냥 따라했는데 오늘 신들린 멋진 샷이 나왔다. 그런 멋진 말도 했는데 일단은 정현 선수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춘기도 있고 또 젊은 나이에 많은 것도 하고 싶지만 일단 무조건 그냥 정현 선수는 테니스, 오로지 테니스를 위해서 늘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고 또 자신의 어떤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 늘 끊임없이 그런 일상생활에서도 노력을 한다는 거죠.

[앵커]
그다음에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언제 4강전을 하게 되는 거고 누구하고 하는 겁니까?

[기자]
4강전을 하루 쉬고 금요일에 펼쳐지는데 상대가 로저 페더러와 베르디흐 선수 승자와 정현 선수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조금 이따 5시부터 그 경기가 펼쳐지는데 페더러 선수 하면 더 이상 테니스계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계에서도 가장 현존하는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메이저대회에서 19번 우승을 거뒀고요. 또 마스터스 27번 포함해서 ATP에서 95번이나 우승을 거둔 현역 최고 아니면 역사상 최고 선수라고 불리고요.

베르디흐 선수도 페더러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굉장히 훌륭한 선수입니다. 10년 이상 계속 투어에서 정상급의 위치를 갖고 있는 선수이고.

세계랭킹 현재 20위고요. ATP투어에서 마스터스 1회 포함 13회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베르디흐 선수도 신장이 좋고 서브도 강한 선수라서 만만치 않겠지만 예상을 하자면 페더러 선수가 베르디흐를 꺾고 올라와서 정현 선수와 꿈만 같은 준결승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도 기왕이면 페더러가 올라와서 해 주는 것이 더 좋죠.

[기자]
일단은 보기에는 굉장히 좋은데 또 정현 선수가 준결승뿐만 아니라 결승까지 생각한다면 사실 페더러보다는 베르디흐가 조금 더 상대하기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단장님이 보시기에 페더러와 4강에서 맞붙게 되면 승산이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은 남자 테니스계가 10년 동안 빅4 선수들이 계속해서 정상급 자리를 지키지 않았습니까? 토마스 베르디흐 선수도 2인자 역할을 했었는데 만약 이 4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토마스 베르디흐 선수도 정상에 설 수 있는 선수거든요.

사실 로저 페더러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좀 제가 무리인 것 같고요. 하지만 테니스계에 100년에 만에 나타날 수 있는 선수인데.

로저 페더러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상당히 많습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랭킹 1위의 정상에 있었고요.

또 역대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 19위에 있거든요. 페더러 선수의 장점은 지금 한국 나이로 37살인데요.

서른일곱 나이에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로저 페더러 선수가 남자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서브를 구사한다는 거죠. 이번 대회를 보면 8강까지 진출했을 때 로저 페더러 선수의 경기 시간이 다 2시간 안쪽에 끝났거든요.

그것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는 전략이고 또 기록으로 봤을 때 역대적으로 로저 페더러 선수가 자기의 서브게임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이 전성기 때는 93%였거든요.

지금 약간 전성기가 떨어져서 약 한 89%인데. 전략적으로 상당히 서브에 이은 전략적으로 속전속결로 단기전을 펼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로저 페더러 선수 나이 감안한다면 상당히 체력적으로 세이브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정현 선수가 로저 페더러 선수를 맞이해서 일단은 그런 플레이스먼트가 좋은, 서브 확률이 좋은, 일단 리턴이 되어야 하거든요.

리턴이 된다면 일단은 정현 선수하고 로저 페더러 선수하고 나이 차이가 제가 보기에는 한 14살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길게 갔을 때 체력적인 우위는 정현 선수가 앞서갔다는 거죠.

그래서 철저하게 적시적소에 로저 페더러 선수가 서브 넣고 네트대시하고 그라운드 스트로크 이후에 네트에서 발리득점이 나는데 철저하게 베이스라인 쪽에서 자신이 플레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그랬을 때 장점을 가지려면 어떻게든 들어왔을 때 패싱샷이나 긴 랠리로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전략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아마 인터뷰를 한 모양인데요. 정현 선수가 3세트 때 세리머니 생각하다가 위기에 몰렸다고.

[기자]
매칭포인트가 여러 번 있었는데 놓쳤어요. 그래서 저도 왜 저기서 저런 샷이 나올 때 살짝 궁금했었는데 세리머니를 생각했다고 해요.

[앵커]
어쨌든 세리머니도 멋졌고요.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저희도 2~3년 전쯤에 전화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단답형이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뷰 길게 진행을 못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고 세리머니도 그렇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꼈어요.

[기자]
정현 선수가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는 선수예요. 만나면 무뚝뚝하고 말도 짧게 하고 그런 스타일이지만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고 아는 게 많은 선수고 말도 생각보다 잘하는 선수거든요.

지금 독서도 많이 한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최근 작년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우승하고 국내에 들어왔을 때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레슨을 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희도 깜짝 놀란 게 기자들과 질문하고 답변할 때는 굉장히 진중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자신들의 후배들이죠.

어린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가르칠 때는 굉장히 부드럽고 재미있는 남자로 변신을 하더라고요. 그때도 저희가 물어도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던 것을 굉장히 많이 대답했는데 한 가지 기억나는 게 테니스 선수들이 루틴이라는 게 있어요.

라파엘 나달 선수는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손으로 머리와 코를 계속 만지고 바지도 계속 만지는 그런 자세를 취하는데 그런 질문을 했을 때 예전에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었는데 답변을 안 해줬었는데 양치를 한다고 해요, 경기 있을 때.

양치를 꼭 하면서 몇 번 이상 이렇게 가글을 해야 자기가 그날의 루틴이 마무리된다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있고요.

알면 알수록 사실 개인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인터뷰할 때와 다르게 굉장히 친절하고 예의도 바른 선수입니다.

[앵커]
글로벌 선수로 발돋움 할 것 같다고 저희가 지금 자막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스타성이 있는 선수입니다.

[기자]
예전에는 정현 선수가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많은 테니스인들이나 이런 분들이 정현 선수가 조금 더 외모적으로 조금 더 잘생긴다는 기준은 다르지만 조금 더 멋을 부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기대나 이런 바람을 가진 사람들, 팬들이 많았는데 사실 이번 대회를 보면서 그런 시각들이 많이 바뀌었어요.

정현 선수가 굉장히 공에만 집중을 하고 사실 멋부리고 이런 데 관심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운동한 다음에 마지막에 승리하고 싹 웃었을 때 그때에 주는 매력도 있거든요.

그런 거에 많은 팬들이 매료가 됐고요. 지금 정현 선수가 고글을 쓰고 있잖아요. 사실 운동선수가, 테니스 선수가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저 고글을 쓰고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고 운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외모적으로도 그런데 정현 선수는 수술하는 것을 본인이 거부한 거거든요.

본인이 고글을 끼고 지금까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게 편하기 때문에 본인이 계속 끼고 하겠다고 했고.

굉장히 주변에서도 정현 선수의 옷을 스폰하는 회사에서도 정현 선수가 조금 더 밖에 나가서도 멋진 옷을 입고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사석에서 한 적이 있는데. 정현 선수가 관심이 없대요, 그런 쪽에.

[앵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잘생겼더라고요. 저렇게 잘생긴 줄 미처 몰랐었는데, 과거에는. 조금 전에 단장님은 그래서 조금 조심스럽게 전문가이시니까 말씀하셨는데 이경재 기자는 조금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저는 만약에 페더러가 4강에 올라온다면 페더러를 꺾고 올라간다면 저는 그 확률은 10% 정도라고 보고요.

페더러를 상대로 해서는 정현 선수 마음가짐은 물론 본인도 그렇게 마음을 먹을겁니다마는 내가 어떻게 해서 이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냥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지 않나 싶고 제가 어떤 페더러라는 황제 선수를 상대로 제가 어떤 기술적인 부분을 제가 조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마음가짐을 자기가 할 만큼 했고 올라올 만큼 올라왔으니까 편안하게 상대한다면 그 10%가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자꾸 저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생각나는데 4강 올라가서 4강전에서 독일하고 맞붙었지 않습니까? 그때 독일의 벽을 못 넘었는데 이번에도 객관적 전력은 열세인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래도 간절하게 염원하게 됩니다, 더 올라가기를.

그러면 정현 선수가 사실 어릴 때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인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김경수 기자 리포트로 보여드리고요.

그다음에 어릴 때부터 보셨으니까 어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단장님이 보신 어릴 때의 정현은 어땠는지 좀 더 설명 듣겠습니다.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아버지와 형까지 테니스 집안에서 태어난 정현은 7살 때 심한 약시 판정을 받고 초록색을 많이 보기 위해 라켓을 잡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승을 휩쓸었고, 2013년, 17살에 출전한 윔블던 주니어 대회 준우승으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정현 : 이렇게 주니어가 아닌시니어 그랜드슬램에서도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서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내에 많은 선수들이 프로 투어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정현은 달랐습니다.

프로 아래 등급인 챌린저와 퓨처스무대를 누비며 차근차근 준비했고, 2015년부터 프로 투어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프로에 와선 꽃길만 걷지 않았습니다.

매년 발전하는 만큼 성장통이 뒤따랐지만, 정현은 대회 출전을 멈추고 약점을 완전히 보완하면서 다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투어 대회 첫 4강 등에 이어 차세대 최고를 꼽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라 올해의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정현 : 투어에서 모든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선수들과 1주일 내내 시합을 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주 무기인 강력한 백핸드에 이번 대회에서 포핸드와 경기 운영도 세계 정상급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교수님이라는 별명처럼훈련에 매진하는 자세는 경기에서도 집중력으로 발휘되고 있습니다.

완성형 선수로 진화하고 있는 정현의 도전은 세계 테니스의 가장 높은곳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앵커]
박용국 위원님은 정현 선수의 아버님하고 같이 테니스를 하셨고 어릴 때부터 정현 선수 지켜보셨는데 어릴 때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정현 선수의 테니스 시작은 사실 심각한 눈의 약시로 해서 출발이 됐고요. 또 정현 가족이 다 스포츠 가족 아니겠습니까?

분명히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죠. 두 아들을 어릴 때부터 테니스를 시켰는데 상당히 형인 정홍 선수가 조금 어렸을 때는 재능이 있었고.

정현 선수는 부모님 입장에서 한 아이는 공부를 시켰는데 그래서 출발했는데 두 선수가 주니어 때부터 똑같이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성장 과정에서 오히려 정현 선수가 신체조건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옛날에는 아버지가 키가 작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저랑 같이 운동을 했지만 제가 별명을 키가 하도 작아서 라켓을 이렇게 끌고 다녔어요.

그래서 제가 짜리라고 별명을 지어줬거든요. 농담인데요. 정현 선수가 성장하는 과정이 있었죠. 저희가 주니어 선수를 조기 발굴했으니까.

그래서 또 대한테니스협회나 또 역대 회장님들이 주니어 조기 발굴을 위해서 투자를 했고요. 그거를 주니어세계무대에서 12세, 16세 오렌지볼에서 우승을 하면서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어요.

거기에서 정현 선수가 탄생을 했고. 또 이런 선수들이 꾸준하게 탄생을 하려면 또 기업의 후원이 있지 않습니까? 또 후원이 됐었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현 선수가 성장통을 많이 겪지 않았습니까? 네 차례의 지도자, 랭킹에 따라서 성장하면서 어떤 교체도 따르면서 성장을 했는데 정현 선수가 상당히 좋은 건 뭐냐하면 좀 더 자기의 어떤 그런 가치관이 확실하다는 거죠.

성장 과정에서 선수들이 호주에 보면 닉 키리오스 선수가 있는데, 존 매켄로 선수가 진짜 재능은 천재인데 멘탈은. 그런데 정현 선수는 실력도 있지만 정말 정신력, 멘탈이 뒷받침된다는 거죠.

[앵커]
아까 말씀하신 남자 테니스 빅4가 저희가 다 아는 페더러하고 조코비치 그다음에 나달, 앤디 머레이 선수. 나달은 이번에...

[기자]
나달은 어제 8강전에서 2:2 상황에서 5세트에 기권을 했고요. 엔디 머레이 선수는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4대 메이저대회는.

[기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앵커]
그렇군요.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주목받았던, 주니어 때는 주목받았던 선수들이 이 정도까지 이형택을 넘어선 선수가 없었는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옵니까?

[기자]
우리나라 선수가 주니어 때는 이런 메이저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는데 그전에도 여자 선수는 전미라 선수가 94년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스타로 떠올랐고요.

95년 호주오픈에 이종민 선수가 있었고요. 그 이후에도 2005년에 호주오픈에 김선용 선수도 있었고, 최근에는 2015년 홍성찬 선수도 메이저 주니어대회에서 결승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들이 왜 시니어만 가면 사라지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국내 테니스계에서도 반성이 많았고 원인 분석도 많았는데 일단은 테니스라는 종목이 굉장히 어려운 종목이에요.

예를 들어서 정현 선수를 꺾고 2014년에 윔블던에서 우승한 선수가 퀸치 선수라고 있는데 이탈리아 선수인데. 지금은 300위 권 밖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시니어로 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뒷받침돼야 되는데 그것이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어떤 시스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일본 같은 경우도 최근에 오랜 부침을 겪다가 니시코리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을 했는데 니시코리 선수가 발돋움을 하기까지 한 10명, 20명의 선수가 경쟁하면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일본에서는 모리타 펀드라는 것을 만들어서 전 일본 테니스협회 회장이고 모리타 펀드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했고.

국내도 마찬가지로 그런 투자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부족하고 기다려주는 그런 힘이, 인내력이 부족했던 거고.

선수들도 도전을 하다가 정현 선수처럼 안 되더라도 계속 노력을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은 노력하다 안 되면 나는 안 되는구나 이렇게 중도에 포기한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현 선수는 그거를 깨뜨리고 해냈다는 점에서 저는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신력이 중요하고 또 그 점이 강하다. 그래서 앞으로 더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4강까지 올라갔으면 상금은 얼마인가요?

[인터뷰]
지금 7억 5000 정도...

[앵커]
우승하면...

[기자]
34억 정도...

[앵커]
알겠습니다. 모레가 4강전, 그리고 그다음 경기도 일요일에 봤으면 하는 마음, 모든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오늘 좋은 소식으로 첫소식을 열었습니다.

박용국 해설위원님, 이경재 기자 두 분 다시 한 번 자축하고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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