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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보다 '쫄깃'...신유빈 '41살 차' 역전 드라마

2021.07.25 오후 10:25
[앵커]
탁구에서는 무려 41살 차이 나는 선수들 간 '세대 대결'이 화제였습니다.

신동 신유빈이 중국 출신 귀화 선수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4년생 '탁구 요정'의 맞상대는 환갑을 눈앞에 둔 중국 출신 베테랑, 니 시아리엔!

지난 1991년 룩셈부르크에 귀화한 뒤 이번까지 무려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이었습니다.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 '나고야 태양' 선동열과 1963년생 동갑 현역.

역대 올림픽 탁구 경기 중 최다 나이 차만큼, 두 사람의 스타일도 극과 극이었습니다.

신유빈은 기합을 지르고 몸을 크게 움직이며 통통 튀는 플레이를 했지만, 경기 중간 콜라를 마시며 당을 보충한 니 시아리엔은 스텝을 거의 밟지 않는 '복지부동' 전술로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습니다.

'왼손 펜홀더' 특유의 변칙 이질 러버 공격에 적응하지 못하고 11대 2로 허무하게 내준 1세트.

하지만 2세트 듀스를 거듭한 끝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3세트를 내준 신유빈이 4세트에서 3대 0으로 앞서나가자, 니 시아리엔은 에어컨 바람을 이유로 경기 중단을 요청하며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결국 기사회생, 7세트 접전의 승자는 손녀 뻘인 '탁구 요정'이었습니다.

[추교성/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 : 좀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조금씩 가면 갈수록 상대의 구질 파악을 하니까 조금씩 풀려나간 거죠.]

방호복 차림으로 '신 스틸러'가 됐던 신유빈은 단식 2회전 41살 차 대결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메달 결정전 못지 않은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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