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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반란 "초조함 없이 올림픽 즐겨요"

2021.07.26 오후 06:50
[앵커]
10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보편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단도 10대들이 도쿄 대회에서 신선한 반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좀처럼 긴장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 10대 특유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17살 고등학생 궁사 김제덕.

안산과 함께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역대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 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한때 어깨 부상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김제덕을 다시 일으킨 건 젊은 피 특유의 파이팅과 자신감이었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모든 메달 당연히 따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다는 100% 자신감 있는 부분도 있고 약간 애매하다 싶으면 그냥 자신감 있게 운에 맡기자.]

역시 17살인 탁구 요정 신유빈은 환갑에 가까운 중국 출신 베테랑 선수와 싸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초반 3세트를 내준 신유빈은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매달 결정전 못지않은 짜릿함을 안겨줬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상대와 상관 없이 이겨야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를 휘젓고 있는 우리 10대들은 무엇보다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며 자신감 넘치는 당찬 모습 때문에 응원을 보내는 국민도 늘고 있습니다.

패배를 아쉬워하지 않고 올림픽 자체를 즐기다 보니 오히려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박태환이 갖고 있던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18살 '괴물'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첫 레이스부터 한국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여자 기계체조 결선행 티켓을 타낸 19살 여서정까지 10대들의 활약은 어느 올림픽보다 눈부십니다.

특유의 당당함으로 자기표현을 주저하지 않는 선수들,

톡톡 튀는 개성에 경기력까지 뛰어난 10대 올림피언들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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