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3일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소년 신궁' 김제덕은 3관왕을 노리게 됐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맏형 오진혁, 대표팀 선발전 1위에 빛나는 김우진, '혼성전 금메달' 김제덕까지.
양궁 어벤저스 앞에 적수는 없었습니다.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타이완의 기세가 만만찮았지만, 우리 대표팀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세트를 가볍게 이긴 대표팀은 2세트 모든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신들린 실력을 뽐냈고,
3세트마저 따내면서 6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남자 단체전 2연패입니다.
[오진혁 / 양궁 국가대표 :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돼서) 선수들과 합을 맞출 시간도 더 많았고, 저희가 선발전도 더 치열하게 치렀고, 경기력 부분에서 선수들이 더 좋아지지 않았나]
[김우진 / 양궁 국가대표 : 김제덕 선수가 파이팅 해주고 오진혁 선수가 받았고, 그러면서 오늘 이런 좋은 결과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숙적 일본과의 4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연장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점을 기록했지만,
김제덕 화살이 과녁 중심 가장 가깝게 꽂히면서 승리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오늘 하루만 한번 더 미치자, 형들이 계속 저한테 말해줬습니다. 집중력 풀어지면 저도 형들도 원하는 목표가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왕좌를 모두 차지한 양궁 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2관왕을 달성한 '막내 듀오' 안산과 김제덕은 한국 역사상 첫 하계 올림픽 3관왕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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