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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낮은 음식과 숙소...개회식은 시청률 43%↓

2022.02.07 오전 12:01
[앵커]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수준 이하의 '골판지 침대'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죠.

이번 베이징 대회는 선수촌과 격리 호텔의 질 낮은 음식이 대회 초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회식을 지켜본 미국 내 시청자 수도 4년 전 평창대회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돼 중국이 야심 차게 준비했다는 세계인의 축제가 외면받는 느낌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님에게 가장 좋은 먹거리를 대접하는 동양적 미덕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예외로 보입니다.

선수촌 음식의 질이 수준 이하라는 불만은 개막 전부터 우리 선수단 내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해 도시락을 지원받기 시작한 우리 선수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은 낯설고 질 떨어지는 음식으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볼멘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유카 잘로넨 / 핀란드 아이스하키팀 감독 : 우리 선수 한 명은 좋은 음식도 못 먹고 있습니다. 덩치가 커서 거기서도 에너지 높은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방이 좁고 더럽다는 불만부터 파스타로 겨우 살아남았다는 경험담까지 쏟아져 나오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격리 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크리스토프 두비 / IOC 수석 국장 : 앞으로는 인터넷 연결, 음식, 방 크기, 훈련 장비 등 모든 것이 고통받고 있는 선수들에게 완벽하게 제공되도록 철저히 하겠습니다.]

LED로 수놓은 화려한 개회식도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습니다.

미국 내 개회식 시청자 수가 4년 전 평창올림픽 때와 비교해 무려 43%가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안 요원이 생방송 중인 기자를 끌고 나가는 과격한 통제와 중국의 첫 금메달을 둘러싼 편파판정 논란, 여기에 음식과 숙소 문제까지 겹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반쪽짜리로 불리는 베이징올림픽이 대회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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