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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당한 박장혁 위해 장갑 구해준 헝가리 전재수 감독

2022.02.14 오후 01:35
ⓒ연합뉴스
헝가리 쇼트트랙 전재수 감독이 부상 당한 박장혁을 위해 장갑을 구해준 일화가 알려져 화제다.

지난 7일 박장혁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뒤따르던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에 손을 베었다.

박장혁은 열 한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으나 9일 열린 1,500m 준결승에 밴드를 감고 장갑을 낀 채 출전해 결승 티켓을 따냈다. 박장혁은 부상에도 끝까지 달려 7위로 결승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장혁은 부상으로 인한 처치 때문에 평소 착용하던 장갑보다 큰 장갑이 필요했고, 이를 구하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헝가리 쇼트트랙 감독을 맡고 있는 한국 감독 덕분에 박장혁은 경기에 무사히 출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SBS 쇼트트랙 중계 중 배성재 캐스터는 헝가리의 금메달 획득으로 헝가리 감독, 코치진이 화면에 잡히자 "전재수 감독이 박장혁 선수가 손을 다쳤을 때 장갑을 구해준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승희 해설위원은 "맞다, 장갑을 구해주셨던 분이다"라고 했다.

또 배성재 캐스터는 "(박장혁 선수가) 손에 크게 처치를 했기 때문에 큰 장갑이 필요했는데 전재수 감독이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감사하다", "너무 훈훈한 소식이다", "이게 바로 올림픽"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장혁에게 도움을 준 전재수 감독은 지난 2005년 국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어 2006~2007년까지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또 2007년에는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이후 2014년부터 지금까지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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