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이번 카타르 월드컵.
그 중심엔 '축구의 신' 메시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던 그의 인생 여정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잘 알려진 것처럼, 메시는 10살 때 '성장호르몬 결핍장애'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죠.
키가 크게 자라지 않는, 어쩌면 축구 선수로서 치명적인 병인데요.
더 큰 문제는 매달 100달러 이상인 막대한 치료비였습니다.
철강 노동자인 아버지와 가정부였던 어머니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금액이었죠.
메시에게 도움을 손길을 뻗은 건 바로 스페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입니다.
메시의 재능을 알아보곤, 식당에서 치료비 지원까지 약속한 화제의 계약서, 바로 냅킨 계약서입니다.
11살 어린 나이에 자신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구단의 믿음에 메시는 성인이 되기 전 이미 월드클래스 기량을 갖추고, 축구 선수로서 승승장구합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7회 수상에, 라리가 득점왕 8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차례 등 전무후무한 역사를 써내려갔죠.
그런 그에게 단 한 가지 아쉬웠던 건 국가대표 성적이었는데요.
앞선 네 번의 월드컵과 남미 최대 축구 대전인 코파아메리카컵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지난 2016년 코파아메리카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칠레에 패한 뒤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죠.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조차 16강에서 탈락했던 메시.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메시가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과 도움왕, MVP를 휩쓸었는데요.
1년 만에 다시 월드컵 우승으로 '축구의 신' 경력의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부진할 때마다 강도 높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축구팬들과 현지 언론도, 이번 우승을 '메시'의 우승이라며 한목소리로 메시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메시도 우승 뒤 '얼마나 미친 반응이 나올지 알기에 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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