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제주도에는 겨울비 속에 이른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지만 밤부터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산간은 비가 폭설로 변한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비가 내린 대학 교정 한 켠에 분홍빛 화려한 꽃이 폈습니다.
봄의 전령, 철쭉이 한겨울에 선을 보인 겁니다.
성산읍 도로변에도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며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승민 / 서울 미아동 : 육지는 지금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흐리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제주도 여자친구랑 여행 와서 유채꽃 핀 것도 보고하니까 기분도 너무 좋고….]
제주 아침 기온이 18.5도, 낮 기온이 23.6도를 기록하는 등 관측 이래 가장 포근한 겨울 날씨에 꽃이 계절을 착각한 것입니다.
비도 겨울답지 않게 많은 양이 쏟아졌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100mm가 넘는 호우가 내렸고, 내륙에도 1월 전체 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밤사이에는 찬 공기가 밀려오며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강원 산간에는 최고 30cm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쌓이겠습니다. 오후에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가 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밤사이 해안과 섬 지역에는 바람이 무척 강해질 것으로 보여 강풍특보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도로 미끄럼 사고와 함께 시설물 피해, 해안가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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