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0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10월 시작부터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옵니다.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나면 찬 공기가 내려와 내일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8월엔 매일 폭염 소식을 전하면서 '재앙급 폭염'이라는 말까지 했었는데, 두 달도 안 돼서 추위를 얘기하게 됐네요?
[기자]
네, 올여름은 8년 만에 40도의 벽을 넘고 폭염 중대경보까지 내려질 만큼 지독하게 더웠습니다.
온난화로 늦더위도 심해져서 최근 2년 9월 기온이 역대 1, 2위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늦더위가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컸는데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10월 시작과 함께 추위를 얘기할 정도로 급격히 쌀쌀해지겠습니다.
[앵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것 같은데, 오후부터 비가 내린 뒤에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온다고요?
[기자]
네, 한반도 북쪽에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중부 곳곳에 비구름이 지나겠는데요.
양은 많지 않겠고, 오늘 밤사이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저기압은 큰 톱니바퀴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저기압이 빙글빙글 돌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그 뒤로 북쪽의 찬 공기를 끌고 내려옵니다.
이 때문에 상층 영하 1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중부지방까지 파고들겠는데요.
서울은 오늘 아침 16.6도였는데, 내일은 12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산간과 일부 내륙은 더 추운데요.
대관령은 모레 아침 2도까지 내려가고, 일부 지역에는 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토요일에는 서울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간다고요?
[기자]
네, 주말까지 차가운 북풍이 계속 불겠고요.
여기에 하늘까지 맑아서 밤사이 땅의 열이 빠져나가는 복사냉각도 활발해지겠는데요.
서울의 아침 기온은 내일 12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요즘 일교차가 워낙 크다 보니 하루에 사계절을 다 겪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최근 SNS에서도 이런 날씨를 빗댄 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새벽부터 아침에는 겨울처럼 쌀쌀했다가 오전에는 가을 공기가 느껴지고요.
낮에는 여름처럼 덥다가 저녁이면 봄처럼 활동하기 좋은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실제로 어제 전국 기상관측소 가운데 일교차가 가장 컸던 철원은 아침에 9.5도에서 낮엔 26.7도까지 올라 기온 차가 17도를 넘었고요.
저녁에는 다시 17도까지 떨어져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사계절을 오가는 듯했습니다.
[앵커]
설악산에서는 벌써 첫 단풍이 시작됐는데, 지난해보다 얼마나 빠른 건가요?
[기자]
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전체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말하는데, 그제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올가을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나흘 빨랐고, 평년과는 같은 시기인데요.
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일교차도 커지면서 단풍도 빠르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면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설악산은 10월 12일쯤 울긋불긋 절정을 맞을 전망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는데,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일본은 또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25호 태풍 두쥐안에 이어 26호 태풍 수리개도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수리개는 한때 강도 4까지 발달했지만 지금은 강도 1로 크게 약해졌고요.
두쥐안보다 약하고 일본 내륙과도 더 멀어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겠고, 내일 밤쯤 도쿄 동쪽 해상에서 약화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시안 게임이 진행 중인 아이치현에는 호우와 강풍 등 기상특보가 여전히 주의보 수준으로 내려져 있어서 막바지 야외 경기에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도쿄는 태풍뿐 아니라 한 달 넘게 비가 관측됐다면서요?
[기자]
네, 도쿄 도심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어제까지 무려 34일 연속 비가 관측됐습니다.
한 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린 건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가을장마를 만드는 정체전선이 오래 머문 데다 태풍까지 잇따라 접근했기 때문인데요.
2019년의 최장 33일을 하루 더 넘기면서 1886년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면 누리호 5차 발사인데요.
날씨로 인한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누리호 발사에는 여러 날씨 조건을 따지는데, 그중에서도 바람이 중요합니다.
발사 당일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작업이 중단되는데요.
10월 상순 나로우주센터의 최대 평균풍속도 초속 3.4∼5.4m로 발사 중단을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비는 발사 당일보다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길 때가 관건입니다.
경사진 구간을 지나야 해 비가 오면 미끄럼 위험이 커지는데요.
다행히 아직은 비 예보도 없습니다.
10월 들어 날은 쌀쌀해지겠지만, 현재로선 날씨가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네, 이제는 옷장에서 겉옷을 꺼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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