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남 여객선 전 항로 결항...태풍 대비!

2012.08.27 오후 01:02
[앵커멘트]

이번에는 전남 목포항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바람이 점점 세지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중계 리포트]

시간에 따라 바람이 거세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매 시간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아직 제주 먼 바다에 위치해있는데도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바람이 세지는 걸 보면 볼라벤의 위력이 크긴 큰 것 같습니다.

초대형급 태풍 '볼라벤'이 빠른 속도로 북상한다는 소식에 이곳 여객터미널은 일찌감치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가는 인적이 거의 없는 목포항은 묘한 전운마저 감돌고 있는데요.

이곳 목포항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49개 항로 여객선 90척이 모두 운항을 멈추고 볼라벤의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속도로라면 태풍 볼라벤은 오늘밤과 내일 새벽사이 이곳 목포항 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경이 넓고 속력이 초속 50m, 그러니까 시속 180km 정도로 매우 빠르고, 수증기까지 머금고 있어서 서남해안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계속됐던 고수온 현상으로 현재 서남해안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태풍에 수증기까지 유입되면서 전남지역에 비를 많이 뿌릴 것으로 보이고, 내일 오전에는 만조까지 겹쳐지기 때문에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피해와 함께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위력으로만 따진다면 2천억 원 이상 피해를 냈던 지난해 태풍 '무이파'와 6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2010년 태풍 '곤파스'보다도 더 큰 셈인데요.

특히 전남지역은 최근 내린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어 급경사지나 절개지 주변으로 산사태가 날 우려도 높은 상황이니까요,

그 어떤 때보다도 대비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호남은 '농도'다보니 농작물, 밭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수확 가능한 것은 오늘 중으로 최대한 빨리 수확하시고, 비닐하우스는 단단히 묶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가로수나 전봇대, 간판 등이 강한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까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주시고, 외출은 가급적 삼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층 아파트나 건물 유리창에는 젖은 신문지나 테잎을 붙여 혹시라도 깨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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