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주 골프장 소비세 감면 폐지...업계 반발

2015.08.29 오전 05:02
[앵커]
정부는 동남아 등지로 빠져나가는 골프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제주도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간 과세 형평성 등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돼 있는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폐지하겠다고 밝혀 제주관광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들은 개별소비세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프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세제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소비세는 1인당 2만4,120원.

세제혜택으로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해마다 8% 정도 늘어 지난해에는 17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역 간 과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내년부터 감면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골프장 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찬, 제주골프경영협회 부회장]
"거로 간의 경쟁과 고객 유치 전략으로 가격 할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개별소비세가 환원되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서 골프업계는 더 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관광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별소비세 감면제도 폐지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골프관광객 유치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회원권 가치 하락과 적자 누적으로 경영위기로 이어져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섬 관광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관광 수요 진작을 위한 세제 혜택이 유지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문향, 제주관광협회 정책기획실장]
"초기 2002년 입법 취지에 걸맞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제주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이 절실합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모두 30곳입니다.

골프장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면 이용객 감소로 이어져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