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중교통이 자주 다니지 않는 시골에서는 오토바이 타시는 어르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면허 없이 위태롭게 도로를 달렸던 노인들이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했습니다.
C&M 오용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오전 시간부터 양평군 보건소가 북새통입니다. 원동기 면허시험에 나선 20여 명의 어르신이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은 잘 움직이는지 눈은 잘 보이는지 우선 신체검사부터 하는데요.
부담감 때문에 평소보다 더 침침해 보입니다.
긴장감은 필기시험 때 극에 달합니다.
100점 만점 중 60점을 넘겨야 합격!
젊은이들에겐 일도 아니라지만, 평균 70세를 넘긴 어르신들에겐 여간 곤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간을 아무리 찌푸려봐도 정답은 알쏭달쏭할 뿐입니다.
[박봉순 / 면허 시험 응시자(75살) : 글쎄요, 모르겠어요. 떨리기만 해서….]
이제 마지막 코스, 직접 원동기에 올라타 운전하는 기능시험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필기시험과는 달리 도전자들 사이엔 별다른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워낙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정장수 / 면허 시험 응시자(67살) : 제가 오토바이 한 7년 탔는데요. 무면허로 타다 보니깐 경찰만 보면 뜨끔뜨끔했습니다, 가슴이….]
관련법에 따르면 배기량 125cc 이하 원동기 운행에는 반드시 면허도 필요한데요.
책임보험도 들어야 하니 시골 어르신들은 꺼려 왔던 것입니다.
[전진선 / 경기 양평경찰서장 : 어르신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에 벌금 문제라든가 또는 사고 보상에 문제가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도와드리고자 저희 경찰에서 원스톱 운전면허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평경찰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원스톱 원동기 면허 시험을 치렀고요.
모두 138분의 어르신이 무면허 운전이라는 불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경기케이블TV 오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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