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꽃인 진달래와 철쭉, 영산홍은 색과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꽃구경 갔다가 꽃 이름 때문에 괜한 입씨름한 경험도 있을 텐데요.
이문석 기자가 세 꽃을 구별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분홍빛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입니다.
생김새가 비슷한 철쭉과 영산홍도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펴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선미·최희경 : (이게 무슨 꽃인지 혹시 아세요?) 이게 철쭉 종류인데, 영산홍인가? 철쭉인지 헷갈리는데요. 영산홍 같아요. 영산홍?]
특히 진달래는 먹을 수 있지만, 철쭉과 영산홍은 독성 때문에 먹으면 안 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꽃 모두 생김새가 비슷해 꽃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해답은 잎에 있습니다.
[이긍주 /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교수 : 진달래 같은 경우는 꽃이 먼저 나온 다음에 잎이 나오는 특성이 있는 반면에 철쭉 같은 경우는 잎과 꽃이 거의 동시에 나오는 특징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만 피어 있다면 백이면 백 진달래입니다.
철쭉 잎에 잔털이 있는 것도 진달래와 다릅니다.
영산홍과 철쭉은 둘 다 색이 다양하고 꽃과 잎도 같이 핍니다.
따라서 두 꽃을 구분하려면 꽃에 반점이 있는지, 수술이 몇 개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긍주 /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교수 : 영산홍 같은 경우는 꽃잎에 철쭉에서 많이 보였던 반점들이 없죠. 그다음에 수술의 개수가 철쭉이나 진달래 같은 경우는 8개에서 10개 이상 되는 것에 반해서 영산홍 같은 경우는 5개, 많아야 6개 정도…]
또, 영산홍 잎은 끝이 뾰족한 철쭉과 달리 달걀형에 가깝고 크기도 작습니다.
예쁜 봄꽃들은 굳이 이름을 몰라도 보는 것만으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제대로 된 이름까지 알고 불러준다면, 좀 더 의미 있는 꽃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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