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그늘 숲길 걸으며 힐링...부산 회동수원지 갈맷길

2016.07.26 오전 01:21
[앵커]
여름 휴가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부산 회동수원지 갈맷길로 갑니다.

부산의 여름 하면 시끌벅적한 해운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 이곳은 정반대입니다.

시원한 숲길을 따라 빼어난 경치를 즐기며 사색에 잠길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깊고 고요한 호수를 따라 작은 봉우리가 차례로 드러납니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물도 산도 푸른빛입니다.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절벽까지 볼 수 있는 이곳은 부산시민의 식수원 회동수원지입니다.

[정영진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 수원지 수질 관리를 하고 있지만 바쁜 틈에도 한 번씩 경치를 보면 가을철에는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지난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됐던 회동수원지는 지난 2010년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이후 둘레를 따라 갈맷길이라는 이름의 산책로까지 조성돼 이른바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금자 / 대구 신암동 : 경치도 너무 좋고 정말 잘 왔다 싶네요. 공기가 시원해서 정말 좋아요. 대구는 덥거든요. 그런데 여기 부산에 오니 벌써 시원해서 오늘 정말 잘 왔다 싶네요.]

각 구간 출발지점에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을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지만, 몇 걸음 걷다 보면 금세 시야에서 건물과 도로가 사라지고 자연의 소리 말고는 그 어떤 소음도 자취를 감추는 '사색의 명소'가 됩니다.

쉬면서 경치를 즐길 수도 있는 전망대를 산책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이 산책로에는 그늘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부분 길이 숲으로 이어지고, 숲이 끝나는 곳에서는 또 다른 나무 그늘이 시작됩니다.

전체 길이 19.2km. 산책로를 다 돌려면 7시간가량 걸리지만, 어린이에게도 부담이 적은 짧은 구간도 있어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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