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기] "사탕 대신 꽃·채소" 코로나 시름 농가 도와요

2020.03.13 오후 07:09
경기도·용인시, 코로나19로 판로 끊긴 농가 지원
화이트데이에 사탕 대신 꽃을…花이트 데이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계각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탕을 주고받는 화이트데이에 꽃을 선물해 농가를 돕자는 운동이 벌어지는 등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내 학교에 급식용 친환경 채소를 공급하는 농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애써 키운 채소를 출하하지도 못하고 버릴 지경이 됐습니다.

제때 출하하지 못해 상자째 쌓여있는 딸기를 보는 농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최진곤 / 경기도 용인시 화산리 : 안 나가니까 사실은 막막하죠 막막하고 또 피해도 피해지만 딸기를 어떻게 처분할 데가 없어가지고.]

꽃 재배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졸업 입학 시즌이 모두 날아가고 출하는 못 하는 데 관리 비용만 더 들어갑니다.

[임지홍 /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 쉬고 있어요, 물만 주고 관리만 하고 그러다 꽃 지면 폐기하고 버리고 그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참 힘든 시즌인 거죠.]

이에 도움이 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세트를 만들어 판매에 나섰습니다.

시중가격보다 3~40% 싼 값입니다.

사탕을 주고받는 화이트데이에 꽃을 선물하자는 꽃'花이트데이' 캠페인도 벌입니다.

농산물 꾸러미나 꽃 모두 집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을 수 있습니다.

[백군기 / 용인시장 : 관공서나 이런 데에서 화분이나 이런 것을 많이 배치하도록 하고 화이트데이에도 꽃을 선물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홍보할 것입니다. 풀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우울하기만 한 요즘, 주고받는 꽃 한 송이, 채소 한 꾸러미가 마음도 녹이고 농가에도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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