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고립된 주민 구조

2020.08.09 오전 10:12
[앵커]
전북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금강 하류 충청권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지금 뒤로 누런 흙탕물이 보이는데 지금 어디에 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하천 제방이 무너진 곳입니다.

현장 화면을 보면서 조금씩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현재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로가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방이 무너지면서 센 물살이 들이치면서 전봇대도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인삼밭과 물에 잠겼는데요.

물이 계속 빠지면서 처참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마을은 어제 온통 물바다로 변했던 곳입니다.

도로와 마을에 찼던 흙탕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일부 농경지는 아직도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이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본 건전북에 내린 집중호우로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초당 3천 톤까지를 방류량을 늘리면서 금강 하류 지역에 있는 충청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금산에서는 이곳 제원면과 부리면 등 10개 마을 24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집 안에 고립돼 있던 일부 주민들은119구조대가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마을 일부도 물에 잠겼는데요.

영동군 양산면과 심천면, 옥천군 동이면과 이원면 등이 침수돼 주민 5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용담댐은 댐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이 줄고 저수율이 내려가면서 현재 초당 15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대청댐 저수율도 80%를 넘은 상태인데요.

어제 오후 6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3천 톤으로 늘렸습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 신대동과 미호동, 봉산동 지역 저지대에서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5건 정도 접수됐습니다.

충청지역은 어제부터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모레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추가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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