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용담댐 방류로 금산 등 침수 피해...수돗물 공급도 차질

2020.08.09 오후 01:01
[앵커]
전북 지역 집중호우로 용담댐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하면서 충남 금산 등 하류 일부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지금은 물이 대부분 빠졌지만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고, 일부 마을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뒤로 망가진 시설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물에 잠겼던 인삼밭입니다.

흙탕물이 빠지면서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검은색 햇빛 가림막은 뜯겨 나갔고, 철골 구조물들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농민들은 흙탕물이 빠지면서 조금 전부터 나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산에서는 이곳 부리면과 제원면 등 10개 마을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이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본 건 전북에 내린 집중호우로 시작된 용담댐 방류 때문입니다.

어제 초당 3천 톤까지를 방류량을 늘리면서 금강 하류 지역에 있는 충청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금산 주민 21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해 하룻밤을 보냈고, 집 안에 고립돼 있던 일부 주민들은 119구조대가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현재까지 주택 90여 가구와 농경지 3백여 ha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북 진안에 있는 도수 가압장이 물에 잠기면서 금산군 진산면과 추부면 등 일부 마을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이 마무리돼 수돗물 공급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수자원공사 측은 밝혔습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옥천군 동이면 등에서도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 5백8십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용담댐은 댐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이 줄고 저수율이 내려가면서 현재 초당 천5백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는 댐은 대청댐입니다.

어제 오후 6시부터 초당 3천 톤의 물을 계속 방류를 하고 있지만, 저수율이 80%를 넘었습니다.

방류량이 늘면서 대전시 신대동과 미호동, 봉산동 지역 저지대에서는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충청지역은 어제부터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모레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가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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