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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국립공원 '벌매' 첫 발견...멸종 위기종 다양

2020.11.28 오전 04:23
[앵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 2급인 벌매가 경주 국립공원에서 확인됐습니다.

가을철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무장산 암곡 초지 일원에서 발견됐는데, 벌매 외에도 담비와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헬로비전 신라방송 이하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느다란 몸통에 긴 꼬리를 가진 담비가 무인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목이 마른 듯 물을 마시고 재빠르게 웅덩이를 건너갑니다.

탐방로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삵 한 마리가 나무를 갉아댑니다.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모두 토함산 지구 암곡 초지 일원에서 확인된 멸종 위기종들입니다.

벌매는 올해 처음 발견됐습니다.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로 주로 땅벌의 유충과 성충을 잡아먹습니다.

[조인호 /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 : 경주 국립공원에서는 최초로 발견되었고요. 이걸로 봤을 때 벌매가 지금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지구 암곡 습지 일원에서 발견됐는데 그 주변 서식지가 벌매가 잠깐 쉬었다가 서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주 국립공원 내 멸종 위기 야생생물은 2008년 국가 관리 이후 11종이 늘었습니다.

담비와 삵, 벌매를 포함해 참매와 원앙, 수달, 올빼미 등 모두 23종입니다.

토함산 습지와 남산 습지 등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6곳 외에도 경주 국립공원 곳곳에서 서식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인호 /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 : 경주 국립공원사무소는 야생생물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여섯 곳의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멸종 위기 야생생물이 다수 발견된 암곡 초지 일원은 향후 특별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에 있으며 올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5년간 집중 복원 관리할 계획입니다.]

석탑과 불상 등 문화자원이 많은 사적형 경주 국립공원이 생태계의 보고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이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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