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심봤다" 함양 덕유산 자락에서 100년 넘은 산삼 발견

2021.05.10 오후 06:26
[앵커]
경남 함양군 덕유산 자락에서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삼이 발견됐습니다.

귀한 산삼 소식에 9월부터 '산삼엑스포'를 여는 함양군은 길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상자 속 이끼 위에 수많은 잔뿌리가 뻗은 산삼이 놓였습니다.

산삼 가운데서도 하늘이 내린 삼이라고 해 이름 붙은 천종산삼입니다.

천종산삼은 자연 상태에서 뿌리내려 50년 이상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란 것을 말합니다.

100년이 넘은 영물은 지난 7일, 경남 함양 덕유산 자락 암반 사이에서 약초꾼 눈에 띄었습니다.

뿌리 무게만 68g, 길이도 63cm에 달합니다.

[정형범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 : 옅은 황색에서 시작해서 시간이 흘러 세월이 100년 이상 되면 짙은 황색으로….]

최초 감정 가격은 9천만 원.

200년 전 조선말 산삼 가격이 금의 20배 정도라는 점을 따져 매긴 값입니다.

특히나 주변에 다른 삼 없이 100년 이상 혼자 자란 산삼으로, 상세 감정가는 더 비싸게 책정됐습니다.

[정형범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 : 홀로 100년 이상이 됐기 때문에…. (최초 감정이) 9천만 원을 했던 것은 자삼이 있었던 것으로 감정했기 때문에 실제 감정을 한다면 3배 이상….]

100년 묵은 산삼 소식에 오는 9월부터 한 달 동안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함양군도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습니다.

[김병구 / 경남 함양군 산삼계장 : 우리 지역인 남덕유산에서 100년 이상 된 산삼이 발견돼 가을에 개최되는 산삼항노화엑스포에 상당한 길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천종산삼을 발견한 약초꾼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귀한 약으로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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