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물 관리 당국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무인 녹조 제거 로봇까지 투입해 먹는 물 사수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물이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초록색으로 변했습니다.
장마와 태풍 빗물에 오염원이 흘러들고 불볕더위로 수온이 상승해 녹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지점 3곳에 모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특히 문의 수역은 이번 주 '경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큽니다.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거대한 로봇이 물 위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닙니다.
매년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청호 상류 지역에 투입된 무인 녹조 제거 로봇입니다.
수질을 측정해 자료를 모으고 하루 최대 230톤의 물을 흡수해 녹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으로 움직여 친환경적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원격 제어 방식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승재 / 한국수자원공사 물환경처 책임위원 : 녹조가 많이 발생한 곳에 가서 즉각 명령을 내려서 저희가 원격에서 가동하고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대청호 녹조 관리를 위해 녹조종합상황실도 마련됐습니다.
무인 로봇이 보낸 수질 정보와 취수탑 인근 녹조 상태를 한 곳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물 관리 당국은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 분뇨와 비료 같은 수질 오염원 차단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오염원 합동 점검과 수질예측 등 사전 대응부터 녹조 제거와 취·정수장 공정관리 강화 등 발생 후 대책까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물에 대한 안전을 지켜가겠습니다.]
장마 뒤 불볕더위가 이어져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그래픽: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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