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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N] '올해 최강' 부안 지진에 전국 흔들...시민들 “전쟁난줄”

2024.06.12 오후 04:47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8 규모의 부안 지진의 특징과 전망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그리고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오전 출근길에 재난문자 받고 놀라신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고요. 지금 규모 4.8의 부안 지진이 8시 26분이고요. 지금 시각이 4시 15분이니까 한 8시간 정도 지났고요.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고 조금 전에 2시 50분쯤인가요? 그때 3.1의 여진이 발생한 상황이에요. 여진이 지금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지금 16차례 여진이 발생했고요. 대부분 1~1.5 정도의 약한 여진이 있다가 방금 말씀하셨듯이 1시 55분에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던 똑같은 위치, 부안군의 남남서쪽 4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제법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국지진연구소장님 오랜만에 모셨는데 김소구 소장님이십니다. 지금 지진 연구 오래하셨잖아요. 오래하셨고 지난번 포항 지진 때도 와서 설명을 잘 해 주셨는데 지금 부안 지진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소구]
이 지진은 내가 우리나라 한반도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중부, 남동부, 남서부. 이게 세 지대를 나눠서 우리가 지진을 설명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아직까지 중부는 지진이 없어요. 지진 정지기라고 하는데 안전하다가 얘기가 아니고 앞으로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지진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다음에 일어난 지역은 대부분이 남동부고 남서부예요. 남동부는 자주 일어나요. 남동부는 대개 보면 20년 주기예요. 그러니까 1996년도에 경주 지진이 일어났고요.

그다음에 20년 지나서 2000년대 16년, 17년 거기 경주, 포항 지진이 났잖아요. 그다음에 여기 서부는 조금 띄엄띄엄. 한 40년 주기인데 남서부를 어떻게 나누냐면 지리산을 중심으로 해서 서쪽을 남서부로 본다고. 지리산 지진이 1936년 7월 4일에 일어났다고. 그래서 42년에 홍성 지진이 났어. 그다음에 속리산 지진도 일어나고. 그래서 내가 그 당시에 42년 주기설을 이야기해서 세상이 깜짝 놀란 게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게 맞아서. 그런데 지금도 보면 40년 주기예요. 그런데 홍성 지진이 1978년에 나서 지금 부안이 홍성 바로 밑이라고. 같은 주기야. 같은 단층대에 속했는데 그래서 지금 4.8 지진이 일어났다고요. 연달아서 지금 이렇게 남동부하고 남서부 지진이 나고 아직까지 안전한 데는 우리 서울 지역이라고요. 아까도 내가 얘기했지만 서울은 이게 지진이 없는 게 안전한 게 아니고 이게 오히려 걱정되는.

[앵커]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말씀 들어보니까 지금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부안 같은 경우에는 처음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부안에 사시는 분들은 상당히 걱정이 되시는 거예요. 그리고 앞서 부안에 진앙지 주변을 가봤더니 많이 무너져내려 있더라고요.

[김소구]
그 정도 지진이면 당연히 무너져요, 이거는. 당연히 홍성 지진도 피해만 줬지 사람은 안 죽었어요. 담벼락 무너지고 집도 금이 가고 말았는데 이번 지진도 마찬가지로 담에 금이 가고 피해를 줬는데 사람은 피해는 없죠. 그러니까 지금 두려운 건 뭐냐 하면 만약에 이 지역에 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난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경주 지진이 그런 대표적인 예인데 뭐냐 하면 연달아서 5.1, 5.4 큰 지진이 일어났었는데 기상청에서는 5.8이라고 그러는데 나는 그것을 5.4라고 그래. 국제학회에서는 5.4라고 해서 그래서 5.4가 일어나고 그다음에 포항 지진도 5.4. 그다음에 연달아 일어났는데 이게 연속돼 있어요. 단층이 있기 때문에 이게 한쪽이 갈라지잖아요. 그러면 그게 또 세팅되고 어떨 때는 큰 게 갈라진다고요. 그래서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이게 예를 들면 본진인지 이게 여진인지 그것은 조금 시간을 두고 봐야 돼요.

[앵커]
알겠습니다, 소장님. 그러면 김진두 기자한테 한번 다른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에너지가 축적돼 있고 수도권에 에너지가 더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소장님이 해 주셨는데 지금 동일본대지진 이후에 그 에너지가 계속 쌓여서 지금 우리 동해에도 쌓였고 우리나라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 영향으로 지금 부안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가능성은 상당히 높죠. 동일본대지진이 지진 역사상 가장 강한 규모 9.0의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리고 지각도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한 상태라면 거기서 발산된 에너지가 한반도 지각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게 2016년의 경주 지진, 그리고 2017년의 포항 지진이 영남권에서 발생을 했다는 이야기죠. 영남권은 아무래도 일본과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그 영향 때문에 쌓이고 있었던 응력이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바로 폭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게 현재 지질학계의 기본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이 먼저 우리나라 한반도 내에서는 가장 지각이 불안정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응력이 가장 많이 쌓였을 거고 또 일본과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그쪽이 먼저 2016년, 2017년에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진이 났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 정도의 응력이 우리나라 동쪽에만 쌓였겠느냐의 이야기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분명히 영향을 줬을 거고 영남 지역은 그동안 아무래도 우리나라 한반도 내에서는 지각이 불안정한 지역이었으니까 많은 에너지가 쌓인 상태에서 일본 에너지가 가해지면서 방아쇠 역할을 했다. 그래서 지진이 시작되는 방아쇠를 당겼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서쪽도 그런데 꾸준히 동쪽보다는 어느 정도 지각 구조가 안정이 되어 있지만 분명히 단층대는 존재를 하고 있고 단층대가 존재한다는 말은 그 내부 지하에서 분명히 응력이 쌓이고 있다는 이야기죠.

[앵커]
지금 정단층, 역단층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실래요?

[기자]
단층은 어쨌든 땅이 깨지는 겁니다. 찢어지는 현상이라고 보는 거거든요. 찢어지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정단층은 보시면 경사대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땅이 찢어지는데 그 경사를 따라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게 정단층입니다.

[앵커]
지금 부안의 지진은 정단층에서 발생한 거예요?

[기자]
정단층도 역단층도 아닙니다. 다음 한 장을 더 보여드릴 텐데요. 반대로 역단층은 경사진 곳을 올라가는 게 역단층이고요. 이번에 부안 단층 그리고 경주 단층은 주향이동단층입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찢어진 이동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수평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는 위상의 차는 특별히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주향이동단층은 정단층, 역단층이 지상에서 일어났을 때는 규모의 차이에 따라서 피해를 주고 안 주고가 결정이 되는데, 그중에서도 규모가 높다면 어느 단층이든지 큰 피해를 주게 되고요.

특히 그중에서는 똑같은 위력이라면, 규모가 똑같다면 주향이동단층이 정단층, 역단층보다는 조금 피해가 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이게 해역에서 발생했다면 정단층과 역단층은 해일을 발생시키고요. 위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향이동단층은 정단층, 역단층보다는 해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형태. 그렇게 단층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해당 지역에 정보가 판단된 단층이 없다고 해요. 이건 왜 그런 거죠?

[기자]
지상에 단층이 하나 있기는 한데요. 그게 연구소에서 확인을 하기는 했는데 문제는 그게 실제로 지하에서 지진을 일으킨 단층면과 연결이 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태백산맥 서쪽 지역이기 때문에. 서쪽 지역은 동쪽 지역보다 알려진 단층대가 굉장히 적고요. 또 그 단층대가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부안의 위쪽까지 연결된 단층이고요. 부안 지역 내에 그렇게 알려진 큰 규모의 단층대는 아직까지 보고된 게 없습니다.

[앵커]
소장님께서 앞서 말씀해 주신 내용 가운데 부안 지진에서 발생, 서쪽에서 발생한 지진이 좀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김소구]
내가 비슷한 얘기를 했죠.

[앵커]
실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소구]
지금 그것을 자꾸 오버해서 생각하시면 안 되죠. 왜냐하면 지금 내가 예를 드는 건 경주 지진 예를 든 거죠. 경주지진이 5.1에서 5.4로 큰 지진, 원래 그게 본진인 줄 알았다고. 그런데 알고 보니까 본진이 뒤따라왔다고, 더 큰 지진이. 그래서 지금 4.8이면 그렇게 큰 지진은 아니에요, 이게.

[앵커]
4.8과 5.8이 30배 차이난다면서요?

[김소구]
30배는. 30배 이상. 그런데 그건 그 얘기가 아니고 지금 단층을 우리가 잘 몰라, 거기. 지금 추가령 단층대의 연장인데 홍성 지진하고 속리산 지진 그리고 이쪽 지진인데 연장선이잖아. 그런데 단층을 정확히 모르는데 혹시 이게 만약에 본진이 아니고 전진이면 본진이 더 큰 게 있다 이거죠. 여진이 자꾸 터지잖아요. 여진이 자꾸 터지면 에너지가 자꾸 발산한다고. 그러면 본진이 더 이상 나오기가 힘들어요. 에너지가 벌써 나가기 때문에. 그래서 그 지점이 천발이고 얕단 말이에요. 10km 이하니까. 지금 큰 지진은 그래도 단층이 깊은데 길게 뻗어야 된다고, 이게. 그쪽은 사실 그런 단층이 아직 발견이 안 된 것 같아요. 나는 그쪽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내가 깊이 거기는 모르지만. 하여튼 간에 지진이 아까 걱정되는 게 우리가 왜 모르냐 이거야. 지진은 언제 일어날지 몰라요. 지금까지 아직까지 언제, 어디서, 얼마나 크게 나는지 모른다고. 땅속에 있는 건 비밀이거든. 과학적으로 증명을 여러 가지 하는데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아요.

[앵커]
이번에 지진을 집에서 느끼지는 못하셨죠? 그런데 지금 화면 같은 거 보면 어떠셨습니까? 부안 지역이 진도 5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김소구]
그러니까 4.8인데 진도가 5잖아요. 그게 얼마 전에 영월에 지진이 났을 때 그랬어요. 그 정도면 집들에 막 금이 가고 놀라게 만들죠. 그런데 그렇게 심각하게 놀랄 정도는 아니다.

[앵커]
그러면 지진으로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가 제보 화면을 전해 드렸는데 금이 간 건물들이 많더라고요. 그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소구]
그러니까 그건 다시 보강을 해야 하는데 이게 문제가 있어요. 여진이 한번 골탕을 먹이게 되면, 기둥을 흔들어놓으면 벌써 불량품이야, 그거는. 재건축한다 이건 보완 한다는 건 어렵고. 새로 건축해야 되는 게 맞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도 한번 보여주실래요? 부안 지진 전국 영향. 부안 지역에서 규모 4.8이고요. 부안 지진 전국 영향도를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지금 부안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해서요. 그런데 지금 앞서 지리산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지리산 위쪽과 아래. 그러면 지금 부안 말고도 주변에서도 여전히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에요?

[김소구]
지금 홍성이 바로 그 위에 있어요. 홍성이 있고 옆에 또 속리산이 있다고. 옛날에 1998년도에 속리산에 2번이 일어나고 홍성에서 한 번 일어났어요. 전부 다 5.0 이상이에요. 5.0, 5.4.

[앵커]
그때가 언제였죠?

[김소구]
그때가 1978년도. 1978년도에 일어났고 그게 40년 만에 여기 또 온 거야. 40년 전에 지리산에서 또 있었어.

[앵커]
보통 4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김소구]
원래 이게 주기적으로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주기가 있다고요, 이렇게. 40년마다 한 번씩 일어난다. 그리고 남동쪽에서는 자주 일어나요, 20년 주기로 말이야. 그러니까 남동쪽은 더 심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그래픽을 또 준비한 게 있죠?

[앵커]
오늘 전북 부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기상청은 1978년부터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했는데, 이후로 지금까지 기록적인 지진은 언제였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계기관측상 역대 지진 규모 1위는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입니다.

오늘 지진과 리히터 규모 1차이지만 그 위력은 이론적으로 32배 더 강했습니다.

지속시간은 10초 이내였는데 전국적으로 진동을 느꼈을 만큼 큰 규모였죠.

역대 지진 2위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입니다.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지만 진원지가 매우 얕아 피해 규모는 가장 컸습니다.

게다가 포항 지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전날 발생했죠.

사상 처음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2004년 울진 앞바다에서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먼 해역에서 발생해 큰 피해는 없었고요.

1978년 속리산에서도 역시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진원지가 깊고 주변에 마을이 없어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 지진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육지에서 발생하기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지 6년여 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지진 발생빈도가 급격히 늘었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특히 경상북도에서 자주, 강한 지진이 발생했는데, 오늘은 전북에서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앵커]
저희가 지진을 한번 싹 정리를 해 드렸는데요.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규모 4.8의 부안 지진. 지금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잖아요. 소장님께서는 에너지가 그래도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여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 1년 넘게 여진이 계속됐고요. 일주일 이내에는 규모 4 이상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포항 지진도 역시 1년 이상 갔고요. 대부분 규모 5.0이 넘는 지진 같은 경우에는 1년 이상 여진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앵커]
언제쯤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거예요?

[기자]
포항 지진은 4.8입니다. 그렇게 강한 지진이 아니기 때문에 규모 3 정도의 지진이 바로 이후에 나왔는데 일주일 이내에 규모 3 정도의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지만 한 달여 이내에 아마 여진은 멈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요. 소장님께서 이게 전진이냐 본진이냐 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2016년에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 규모 5.1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습니다. 그게 굉장히 강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그게 본진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50분 뒤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 5.1의 지진이 전진이 됐고요. 규모 5.8의 지진이 본진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규모 4.8의 이번 부안 지진도 이게 혹시 전진인 게 아니냐, 그런 의구심도 있었고 우려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재 이 주변의 지각 구조나 단층 구조를 봤을 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규모 3.1의 여진이 나타나는 데 그쳤고 대부분의 지진은 1~1.5 수준에 그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 지역에서 규모 4.8 이상의, 그러니까 이게 전진이 되고 더 이상 큰 본진이 나타날 가능성은 갈수록 확률이 낮아지고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면 좋겠고요. 문제는 그것입니다.

소장님께서도 이야기하셨듯이 이 주변에서 지진이 발생했던,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가장 가까이가 속리산 지진이 되겠고요. 그 이후에 홍성까지가 연결이 되어 있는 단층대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중요한 게 이번 부안 지진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는 방향 자체가 그쪽 방향이라는 겁니다.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에너지가 분출되는 방향 자체가 그쪽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하더라도 뭔가 응력이 쌓였고 불안정한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에 뭔가를 더해 주는 방아쇠 역할을 해서 이 지역의 응력이 풀리게 만드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지진학자들이 많습니다.

[앵커]
방향대로 좀 예의주시해야겠네요.

[앵커]
앞서 저희가 영상으로 정리를 해 드렸었는데 포항 지진, 경주 지진. 특히 포항 지진과 비교하면 그때 포항 지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역대 최대 규모 아니었습니까?

[김소구]
나는 지금 시중에서 얘기하는 것과 다른데 경주 지진 다음에 포항 지진이 났잖아요. 그런데 보통 거기 온천 개발 그것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람이 많아요. 보고서를 읽었는데 또 우리나라가 아니고 내가 핀란드에서 읽었어요. 나한테 보라고 보여주는데 그게 한국에서 왔더라고. 포항 유전 개발, 온천 개발인데 지금 문제는... 지열발전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뭐냐 하면 우리나라 석유 개발 얘기하는데 경주 지진이 일어났잖아요. 이 반대쪽이 포항이라고, 바로 반대쪽이. 그래서 우리가 이걸 한번 단층이 이렇게 일어나면 한번 이렇게 일어난다고. 한번 밑으로 들어가면 옆으로 달려들어가요. 이것을 뭐라고 그러냐면 엔사이세틱이라고 그러는데 한국말로 번역하기가 힘들어요. 엔타이세틱포트라고 하는데 이런 단층이 일어나서 그런데 그래서 바로 일어난 거예요. 왜냐하면 경주 지진하고 정반대 방향으로 내려앉은 거라고. 경주가 이쪽이 내려앉으니까 이쪽에는 또 한 번 내려앉은 거라고. 그게 따라서 달려들어가서. 그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요. 그래서 포항 지진이 그다음에 1년 만에 일어났어. 9월인가 10월달에 경주 지진이 일어나고. 그런데 거의 같은 규모라고. 5.4, 5.4인데 포항은 피해가 많은 이유가 뭐냐 하면 거기는 퇴적암이에요. 지금 거기는 퇴적분지이고 그래서 거기에 액상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물구덩이로 다 무너진 거야. 토양이 물렁물렁한 거야. 그러니까 건물이 다 주저앉은 거지. 그래서 피해가 큰 거지 규모는 거의 비슷해요, 이게. 경주하고 포항하고.

[앵커]
지금 경주, 포항 이쪽에.

[김소구]
경주는 화강암이에요.

[앵커]
경주는 화강암이고 포항은 퇴적암이고. 그래서 조금 피해 규모가 달랐다. 그런데 그쪽 지역에서 이렇게 교대로 일어난다면 추가로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김소구]
경주는 내가 얘기했지만 1996년도 그때도 일어났어요. 그때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경주에. 그래서 이게 지금 반복된 거거든. 경주는 옛날에 신라시대 때 보면 조선실록 이런 거 보면 100명이 죽었다는 얘기도 나와요, 경주에서. 그러니까 경주에는 옛날부터 지진이 있던 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진의 규모 그리고 토양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계속 해 주시고 계신데 지금 퇴적암, 화강암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기자]
정리를 해야 할 게 있습니다. 김 소장님의 개인적인 의견이신 거고요. 물론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의 주향 위치에 따라서 그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많은 에너지가 분출이 됩니다.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데 현재 포항 지진 같은 경우에는 국제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이것은 지열발전이 원인이라고 이미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소장님의 의견은 또 다른 지질학계 내의 다른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암석의 종류에 따라서 문제가 뭐냐 하면 중요한 건 포항 지역은 액상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강한 에너지가 되면서 흙이 쌓여서 된 퇴적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강한 에너지가 발생되면서 그게 물처럼 흐물흐물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단단하지가 않고요. 그런데 포항 지역에 필로티 구조라고 해서 1층을 기둥으로 세워서 주차장을 만드는 그런 구조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시설물 피해가 많았던 거고요.

[앵커]
포항 같은 경우에는 건물이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건물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도 많았고 그게 틀 자체가 완전히 비틀어져버렸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설물 피해가 경주 지진보다 훨씬 많았던 게 포항 지진의 특징입니다.

[앵커]
부안은 지대가 어떤가요?

[기자]
부안 지역은 규모 4.8이기 때문에 규모 5가 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 지진으로, 규모 4.8의 지진 가지고 경주와 포항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는 없습니다. 포항보다는 안정된 지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근처에서 속리산에서 규모 5.0이 있었다고 하니.

[기자]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진이 일어날 경우에 지진의 주향 방향과 또 반대 방향 쪽으로 에너지가 가장 많이 분출이 되면서 영향을 주거든요. 그런 방향에서 지금 김 소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지진을 연구하시는 교수님들이 하는 이야기가 뭐냐 하면 이게 트리거, 방아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와 연속선상에 있는 속리산 쪽이나 홍성 쪽도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소구]
잠깐 추가할 말씀이 있어요. 아까 문제가 굉장히 아마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아까 지열발전, 내가 자랑하는 게 아니고 미국에서 왔을 때 아이슬란드 교수가 제 지도교수였어요. 그 양반이 전공이 지열이야. 그래서 포항 내가 자료를 보여줬더니 온도가 제일 높아, 우리나라에서. 프로포절을 내자. 그때 과학저널에 냈는데 선전이 안 됐어, 그때. 그래서 못했는데 거기 지열이 높은 건 학실해요. 그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내가 전적으로 지열발전하고 무관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지열발전 할 때 물을 투입하잖아요. 그러니까 힘을 주는 거야. 그래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에도 그런 예가 많아요. 그런 것도 하나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지만 좀 더 깊이 생각을 하면 한쪽에서 단층이 팡 터지면 다른 쪽은 주저앉는다고.이게 엔타이셀틱포스라고 해. 이걸 일반사람들은 모르는데 그걸 제가 강조하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이제 거의 다 돼서요.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진두 기자한테요. 근처에 원전들이 있잖아요. 안전한 겁니까? 어때요?

[기자]
원전은 지진에 대한 안정성, 직하지진, 그러니까 원자로 바로 아래쪽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원전을 짓습니다. 따라서 규모 6.5, 또는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바로 아래에서 발생을 해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은 규모 4.8이거든요. 경주 지진도 규모 5.8이었고 5.4였습니다, 포항 지진 같은 경우. 그때도 원전은 이상이 없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한 40km 정도 거리도 있었고 또 규모도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원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안 지진, 규모 4.8인데요. 그동안 발생했었던 포항 지진, 경주 지진까지 함께 비교해서 분석을 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그리고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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