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한 케이블카 운영사 측이, 당초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작년 1월 개최된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면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 측은 케이블카 리모델링 허가를 촉구하면서 "시에서 추진하는 곤돌라 사업 등 남산 관련 교통정책에 반대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확언했습니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삭도공업 측의 의견을 전제로 해당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삭도공업 측은 지난해 9월 약속을 어기고 "곤돌라가 생기면 손해를 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곤돌라 사업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삭도공업은 지난 1962년 케이블카 운영을 시작했는데, 당시 사업 종료 시한을 정하지 않아 60년 이상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해 왔습니다.
이 덕에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곤돌라가 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 보전에 활용할 예정인 것과 달리, 케이블카는 영업이익의 1% 정도만 '점유비용'으로 납부해 공공의 재산을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