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해 풍도, 야생화가 봄을 깨우다

2026.03.15 오전 03:22
[앵커]
꽃샘추위도 비켜간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풍도인데요.

희귀 야생화들이 눈을 뚫고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대부도에서 뱃길로 한 시간, 서해 한가운데 자리한 섬, 풍도입니다.

8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을 지나서 언덕을 오르면 봄기운이 완연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가 하얀 잔설을 비집고 샛노란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대여섯 장의 하얀 꽃잎이 봄바람에 살랑이는 '풍도바람꽃'은 오르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입니다.

[박재석 / 서울 중랑구 : 이런 바람꽃의 군락지는 전국에 이런 곳은 없습니다. 여기가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그래서 사진 애호가들한테 사랑을 받는 곳이 풍도입니다.]

붉은빛을 자랑하는 '풍도대극',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바람꽃', 긴 털로 덮인 잎이 앙증맞은 '노루귀'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이진호 / 서울 광진구 : 3월에 눈 보기 어렵잖아요. 눈이 하얀 속에 복수초랑 얘네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가서도 몇 번을 돌려보고 그래서 올해도 또다시 왔죠. 그리워서. 다시 얘네들 보고 싶어서.]

하지만 유명세를 타면서 서식지 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에 잘 보존되어 온 만큼, 좀 더 돌보고 아끼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류순섭 / 안산시 자연환경 해설사 : 예전에는 덜 유명했기 때문에 그나마 야생화 군락지가 덜 망가지고 비교적 많이 살아남은 상황이라서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게 잘 보존돼야 할 텐데라는 걱정의 마음도 있습니다.]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린 봄의 전령사들은 다음 달까지 봄 향기를 전해줄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진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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