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재 초기 충분한 물 못 뿌려..." 나트륨 폭발 우려

2026.03.21 오후 09:54
[앵커]
초기 진화를 가로막은 건 화재 현장에 보관돼 있던 100㎏ 나트륨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이나 습기와 접촉하면 폭발하는데, 이 때문에 화재 초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충분히 물을 뿌리지 못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초기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충분한 물을 뿌릴 수 없었습니다.

공장에 보관된 101㎏ 나트륨 때문.

자동차 엔진 밸브 생산에 쓰이는데 물과 닿으면 폭발합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상공에서 대량의 물을 뿌리는 헬기 투입 전 나트륨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남득우 / 대전 대덕소방서장 : (화재)초창기에 다량의 물을, 혹시 (나트륨 폭발) 위험성 때문에 (사용) 하기는 어려웠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화재 진화를 했고….]

나트륨을 비롯해 리튬과 소듐 등과 같은 금수성 물질로 인한 화재 현장 진화 어려움은 매년 발생합니다.

재작년 6월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역시 물에 닿은 리튬이 인화성 가스를 내뿜고 폭발적으로 연소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도 불에 탄 리튬배터리를 모두 반출한 뒤에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는 나트륨을 밀폐 용기에 보관해 2차 폭발은 막을 수 있었지만, 나트륨을 옮기는 1시간 50분 동안 충분한 물을 뿌리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주차장에만 설치된 것도 화재 진압을 어렵게 했는데, 이 역시 나트륨 보관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하더라도 혹시라도 나트륨같이 물에 접촉했을 때 수소라든지 열이 발생하면서 폭발 위험이 있다면 이런 설치에 대한 부분들은 예외가 될 수 있어서 스프링클러 적용은 안 돼 있는 그런 설비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진화를 방해하고, 2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홍도영
VJ : 이건희 김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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