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르무즈 봉쇄 한 달...선원 피로 누적·불안 고조

2026.04.05 오후 09:53
[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한 달가량 지났습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의 불안과 피로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현지에 있는 우리 선원들은 말 그대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국 국적 선원 130여 명이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겁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선원들의 건강인데,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실 물과 식량 등은 급한 대로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풍족하게 쓰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위원장 : 식량은 급한 경우에는 현지에도 조달이 가능하게 하고 있고요. 좀 비싸긴 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다만 좀 아껴 쓰죠. 혹시라도 대비해서….]

선박 운항도 멈춘 지 오래된 상황.

정비도 필요한 부분만 최소화해 진행합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위원장 : 위험 감지나 이런 것들 위주로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박 정비는 최소화하고 있죠. 운항에 필요한 일들에 한해서.]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일하는 게 익숙하지만, 이번처럼 가족이 더욱 그리운 적이 있었을까.

내색은 하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집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위원장 :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그나마 많았는데 거기에 고립돼 있으니까 더더욱 심하죠. 그런데 이제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더 얘기를 못 하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운사들은 선원들에게 보상 성격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회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부 해운사는 통상임금의 400%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원들은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예전처럼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걸 무엇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위원장 : 짧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게 길어지다 보니까 생기는 피로감 때문에 조금씩 더 길어지면 피로감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일 중요한 건 전쟁이 빨리 끝나는 거죠.]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한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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