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원유 수입에 차질을 빚자 조선소에서 많이 쓰이는 절단용 에틸렌 수급도 부족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한 대형 조선소 지주회사는 계열사를 통해 에틸렌을 확보하고 협력사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소의 에틸렌 수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조선소 선박건조장, 야드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배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소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조선소가 멈추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꼭 필요한 석유화학 원료인 에틸렌 부족 때문인데요.
에틸렌은 강재, 쉽게 말해 철판을 절단하고 가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원유를 정제해서 얻은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생산하는 것이 에틸렌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나프타 수입이 줄어들자 에틸렌 공급에 차질을 빚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커진 겁니다.
에틸렌이 부족해지면 철판을 자르지 못해 배 건조 기간이 늘어나고 배의 인도까지 지연되는 등 조선소 전체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HD현대는 정유와 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에틸렌 확보에 나섰는데요.
협력사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확보한 에틸렌 2천 톤을 다음 달부터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물량은 중소 조선사 등 업계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선박용 페인트 핵심 원료인 자일렌도 협력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원활한 원유 수입이 필요한데 다행히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울산에 입항하는 배가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제품 운반선인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호'가 다음 달 9일 울산에 도착합니다.
이 선박에는 나프타 6만 톤 정도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슷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오데사호'도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합니다.
이 선박은 HD현대오일뱅크에 공급될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선박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국내로 들어오는 첫 선박인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했다가 다시 봉쇄하면서 이후에는 우리나라로 향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유화학 운반선에 실린 나프타는 울산 지역 기업 가운데 한 곳이 수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선주가 누군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입항 5일 전 입항신고와 수입신고가 이뤄지면 정확하게 파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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