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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걷고 “도둑놈 잡아야”...체육회장, 선거 발언 논란

2026.05.21 오후 11:32
[앵커]
강원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체육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현직 시장 후보 지지를 유도하며 상대 후보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회의 직전 직원들의 휴대전화는 수거됐고 회의 중간에 후보 배우자도 등장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체육회 회의실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체육회 직원 40여 명이 이곳에 소집됐습니다.

입장 전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시작된 내부 회의.

체육회장은 지자체 지원 예산을 거론하며 현직 시장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시 체육회장(음성변조) : ○○○이는 체육회 전부 재개편한다고 이렇게 나올 것이고 현 시장님은 더 해준다고 하는데, 어느 쪽 선택해야겠어요?]

선거 결과에 따라 직원 처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시 체육회장(음성변조) : 선거 잘못되면 기본 봉급은 나가는데, 수당 다 없어져. 재선되면 시원하게 내가 포상 휴가도 준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거친 표현도 나왔습니다.

[○○시 체육회장(음성변조) : 집에 도둑놈이 들어왔는데, 그러면은 그걸 잡아야지. 그걸 가만히 내버려둬?]

회의 중간에는 시장 후보 배우자가 시·도의원 후보자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시장 후보 배우자(음성변조) : 재선되면 더 열심히, 더 촘촘하게….]

체육회 측은 관례에 따라 휴대전화를 지참하지 않고 진행된 비공개 내부 회의였다며 시장 후보 배우자는 우연히 들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체육회장 발언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나연찬 / 변호사 : 선거운동 기간 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더 크기 때문에….]

YTN은 녹음 파일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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