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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3000만큼 사랑해"...아이언맨, MCU의 독보적 존재

2019.04.30 오전 08:00
"3000만큼 사랑해"(I love you three thousand)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는 자신의 존재를 필연적(inevitable)이라고 말했지만,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야 말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필연적인 존재였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지난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11년간 마블 작품을 통해 하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08년 '아이언맨'부터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야말로 MCU의 중심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70년, 당시 5살의 나이에 영화 '파운드'로 데뷔했다. 이후 '고티카' '조디악' '굿나잇 앤 굿럭' 등 70여 편의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아이언맨'을 통해 특유의 유머 감각과 마성의 매력을 지닌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중심적인 캐릭터다. 가슴에 달린 아크 원자로 리액터를 동력으로 강력한 힘을 내는 수트가 상징이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천재 공학자이자 군수 산업체인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 토니 스타크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자신이 개발한 신무기 미사일을 홍보하고 돌아가던 중 테러리스트들의 습격을 받았다. 가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그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신무기를 만들라며 협박을 받지만, 그곳에서 철갑 수트를 만들고 탈출에 성공한다.

자신이 만든 무기가 많은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세상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는 걸 깨닫고 무기 사업에 손을 떼고 수트를 만들고 아이언맨으로 거듭난다. 천재적인 두뇌와 타고난 매력의 토니 스타크는 대중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에서 인기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MCU의 첫 작품이 '아이언맨'이었다는 건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토니 스타크와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매력 넘치는 천재가 슈퍼히어로가 되기까지,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내며 관객들이 그에게 몰입하게 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다는 기존 슈퍼히어로의 공식을 깼다는 점도 '아이언맨'의 성과다. 토니 스타크가 "내가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이라며 자신의 정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슈퍼히어로의 '셀럽화'(?)에 일조했다.

이후 아이언맨은 단연 MCU의 중심이었다. '아이언맨2'(2010) '아이언맨3'(2013)과 '어벤져스' 전 시리즈는 물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 출연하며 MCU를 잇는 단단한 연결고리이자 리더 역할을 해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을 돌이키며 "저는 프로답게 다 했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에는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감만 있었다"면서 "많은 영웅이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아이언맨은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어벤져스'(2012)부터 시작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로 이어진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영화는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최강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렸다.

24일 개봉해 개봉 6일 만에 679만 명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의 피날레답게 그간 흩뿌려진 '떡밥'의 회수는 물론 원년 멤버들에 대한 마블 스튜디오의 '우아한 존중'이 전율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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